소녀상 발목에 자전거 자물쇠, 도대체 누가 왜?

윤성효 입력 2017. 7.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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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인권자주평화다짐비'(일명 소녀상)에 누군가 자전거 자물쇠를 채워 놓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는 시민들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흠이 나고 안 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전거 자물쇠를 채워놓았다는 것은 모욕한 행위로 보인다"며 "누가 그랬는지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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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창원 오동동 인권자주평과다짐비.. 유동열 시인 사진 촬영

[오마이뉴스윤성효 기자]

 24일 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의 발목에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 유동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인권자주평화다짐비'(일명 소녀상)에 누군가 자전거 자물쇠를 채워 놓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유동렬 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 있는 소녀상 발목에 누군가 자전가 자물쇠를 채워 놓았다. 유 시인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현장을 목격해 사진을 촬영했고,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유 시인은 "소녀상 발목에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광경을 보고 놀랐다. 시민정신의 실종인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며 "밤 늦게까지 자전거 자물쇠가 그대로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전봇대에 자전거를 매어 놓아도 될 것을 굳이 왜 거기에 해놓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유 시인의 페이스북에는 자전거 자물쇠를 채운 사람에 대한 비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여 도대체"라거나, "정말 화가 난다", "진짜 개념 없다", "자전거를 버리고 싶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상식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는 시민들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흠이 나고 안 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전거 자물쇠를 채워놓았다는 것은 모욕한 행위로 보인다"며 "누가 그랬는지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곳 다짐비는 시민 성금이 모아져 2015년 8월 27일 세워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차량을 운전하다 부주의로 다짐비 앞 표지판을 넘어뜨리는 일도 있었다.

 24일 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의 발목에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 유동렬
 24일 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의 발목에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 유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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