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MC승무헌병? 사회 보는 사람 아니에요"

황서연 기자 2017. 7.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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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헌병 자원 입대를 하게 된 계기와 소회를 전했다.

"입대 보도가 나간 후 다들 내가 헌병대로 MC를 보러 가는 줄 아더라.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MC가 모터 사이클의 약자라는 말을 꼭 적어달라"며 너스레를 떤 강하늘은 "예전부터 바이크에 취미가 있었다. 오랫동안 숨겨오던 취미인데 자원을 한 이상 숨길 수가 없더라. 다른 사람들께 걱정을 끼치기 싫어 쉬쉬했지만 아직까지는 무사고로 안전하게 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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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강하늘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강하늘이 헌병 자원 입대를 하게 된 계기와 소회를 전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강하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강하늘은 이날 자신의 신작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제작 무비락)을 비롯해 근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고는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희열(강하늘)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물이다. 극 중 경찰대학교에 입학하는 두 사람은 기숙사 입소를 앞두고 삭발식을 겪고 기초군사교육과 유사한 훈련을 받는다. 오는 9월 헌병 입대를 앞둔 강하늘의 현 상황과 많은 부분이 겹쳐 보이는 상황이다.

"당연히 가야 하는 거고, 기대가 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사실 입대를 미룰 수 있는 기한이 3년 정도 남았는데, 미루고 싶지 않더라"며 자원 입대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강하늘은 "남들은 '왜 지금 가, 벌써 가?'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하지만 입대는 어렸을 때부터 일찍 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특히 내 안에서 조바심이 커지면 그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입대를 하고 싶었"고 말했다. "뭔가가 나를 쫓아오는 듯한 느낌을 빨리 떨쳐내고 싶었다. 잠식 당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 조바심에 휩쓸리면 내가 많이 휘청거릴 것 같았다"는 것.

연기를 시작한 지 벌써 10여 년, 강하늘이 연기로 인해 조바심을 느끼게 된 것은 그의 인생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주'를 촬영할 때였다고. 윤동주 시인이라는 실존 인물을 자신을 통해 처음으로 영상화한다는 것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괴로운 나머지 수면 장애를 겪을 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다는 그다. 강하늘은 "나는 스스로가 행복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사람인데, 더 이상 행복하지가 않더라. 그래서 '동주'를 마친 후 명상을 시작하게 됐고, 조바심이나 부담감에 얽매여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종류의 자극을 받고 싶더라. 그래서 입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MC 승무헌병으로 입대한다. 헌병단 특별경호중대 소속 특수임무 헌병으로, 일명 '싸이카 부대'라 불리는 오토바이 부대다. "입대 보도가 나간 후 다들 내가 헌병대로 MC를 보러 가는 줄 아더라.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MC가 모터 사이클의 약자라는 말을 꼭 적어달라"며 너스레를 떤 강하늘은 "예전부터 바이크에 취미가 있었다. 오랫동안 숨겨오던 취미인데 자원을 한 이상 숨길 수가 없더라. 다른 사람들께 걱정을 끼치기 싫어 쉬쉬했지만 아직까지는 무사고로 안전하게 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강하늘은 "'청년경찰' 홍보 활동을 모두 마치고 홀로 여행을 떠나 정리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른 살이 다 지나가기 전에 제대해 사회에서도 서른을 보내고 싶다. 군대에서는 또 얼마나 재밌는 사람들이 많을까, 기대가 된다"는 강하늘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강하늘|청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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