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비자금 조성 의혹 '키맨' 손승범, 뒤늦은 공개수배
심수미 2017. 7. 26. 09:34
[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방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의 중심 인물인 손승범 전 인사팀 차장을 공개수배했습니다. 손 씨는 이미 2년여 전에 비리로 해고된 인물이어서 진작부터 찾아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손승범 전 카이 인사팀 차장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손 씨는 인력 용역 업체 A사에 247억원대 일감을 몰아주고 이 가운데 118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카이가 400만 원에서 800만 원 대 월급을 지급했던 A사의 전문인력은 사실 4분의 1 수준의 급여를 받는 단순 사무직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서 발생한 차액은 손 씨의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손 씨를 추적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가 잠적해 신병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력자가 있는 것 같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면서 수배에 나섰다는 겁니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와 수사의뢰가 있던 2015년 초 손 씨는 이미 카이에서 해고됐습니다.
수사의뢰가 된 후 1년여가 지나 추적을 시작하고, 또다시 1년이 지나 수배를 한 만큼 검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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