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 ‘군함도의 진실’ 광고 속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알고 보니 일본인 광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광고를 올렸던 서경덕 교수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 교수는 2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하나 했다”며 광고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첨부했다. 사진은 한 언론에 소개된 ‘하시마갱에서 탄을 캐는 갱부’의 모습. 이는 광고 ‘군함도의 진실’에서 조선인 강제징용자라고 소개된 장면이기도 하다.
이어 서 교수는 “군함도에 관련한 수많은 방송과 언론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사진이 하나 있는데, 이 사진이 군함도에서 탄을 캐는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아니라 일본인 광부로 판명이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역시 많은 언론에서 그렇게 나와 확실한 사진이라고 생각해 이번 뉴욕타임스퀘어 광고에 이 사진을 사용했었다. 더 철저하게 검증을 못한 저의 큰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 뉴욕 타임스퀘어에 소개된 ‘군함도’ 광고 중 가운데 문제가 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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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타임스퀘어 광고는 이미 내려갔기에 어쩔 수 없지만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이 사진을 뺀 후 다시금 재편집해 올리도록 하겠다”며, “해당 사진은 한국 인터넷상에 강제징용의 대표 사진처럼 널리 퍼져있는 게 사실이다. 잘못된 사진이 사용되면 일본 우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니 지금까지 나온 방송, 신문, 개인 블로그까지 다 검색해 이 사진이 잘못된 것임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모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강제징용에 관련한 사진 및 문구 하나하나를 다시금 다 철저히 검증해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며,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다시금 머리숙여 죄송함을 전한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군함도’ 광고는 6000여 명의 누리꾼과 영화 ‘군함도’ 팀의 후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