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한달간 멈췄더니..미세먼지 14% '뚝'

2017. 7. 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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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한달간 충남 등지에 있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을 중단했었죠. 그 결과가 나왔는데, 효과가 괜찮았습니다. 미세먼지가 14% 정도 줄었거든요.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굴뚝.

발전소 곳곳에서 수증기로 보이는 흰 기체도뿜어져 나옵니다.

충남 보령에 있는 이 석탄화력발전소는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이곳을 포함한 충남 서천과 충북 영동, 경남 삼천포의 30년 이상된 노후 발전소 8기를 6월 한 달간 가동 중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환경부는 이중 중단된 화력발전소 4기가 모여 있는 충남에서 실제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난 3년과 비교한 6월 평균 대기질은 1.1% 좋아졌지만, 굴뚝에서 나온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곳, 즉 발전소에서 20~30km 떨어진 지점에선 최대 14.1%까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유 철 /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 연구사 - "겨우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줄였는데, 영향권 내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 평균으로 하면 8%까지 개선됐다는 건 이번 효과가 생각보다 크게…."

하지만 중단된 화력발전소보다 새로 운영에 들어간 화력발전소가 더 많아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지언 /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국장 - "지난해 6월 이후 충남과 강원도 지역 등 새롭게 들어선 신규 석탄발전소가 10기에 달하고, 정부가 가동 중단한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보다 설비 용량이 3배 많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가동 중단 대상이었던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는 올해 안에 완전 폐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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