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두 달..말다툼 중 이웃 흉기 살해
[뉴스투데이] ◀ 앵커 ▶
각각 아래층 위층에 혼자 살던 60대 남성들이 몇 달째 층간소음 다툼을 벌였습니다.
결국 흉기 살인 사건으로 번졌습니다.
조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경찰차 2대가 들어오고, 잠시 뒤 구급차도 뒤따라 들어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63살 장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장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바로 아래층에 사는 62살 신 모 씨.
윗집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고 신 씨가 항의하자, 장 씨가 신 씨의 집으로 내려와 말다툼을 하던 중 신 씨가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가해자 신 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제동주/이웃 주민] "'둘이 싸운다' 그러더라고. 그리고 조금 있다가 우당탕탕 막 소리가 나더라고요. 가만있으니까 쿵하는 소리 듣고…"
범행을 저지른 신 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뒤 이 자리에서 붙잡혔습니다.
장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혼자 살던 두 사람은 두 달 전부터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심했고, 신 씨는 올 들어 3번이나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층간소음이 좀 심해요?) 말하는 소리가 다 들리고 안 좋아요."
경찰 조사에서 신 씨는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장 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조윤미기자 (bongb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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