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노조 불법 도청.."직원 차원" 공식 사과
【 앵커멘트 】 연매출 20조 원을 자랑하는 LG화학에서 사측이 노조를 불법 도청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노조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사측은 실무 직원의 개인적 판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LG화학 노조가 국회를 찾아 사측의 불법 도청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0일 익산공장에서 진행된 임금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 휴게실에 도청 장치를 몰래 설치했다 발각됐다는 겁니다.
교섭 대책을 논의하던 노조 교섭위원들의 발언을 사측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알고 있었던 게 의심스럽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신환섭 / 전국 화학섬유 노조 위원장 - "이게 도청하는 도청기였습니다. 무선 마이크인데 이걸 통해서 이리로 전송하고 녹음되는 기능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노조는 불법 도청은 노조를 지배하고 말살하려는 계획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필상 / LG화학 노조 위원장 - "대표이사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문제의 해결도 다른 사람이 아닌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LG화학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실무 직원이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판단한 사안"이라며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세월 '정도경영'을 내세워 온 LG그룹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경만·송철홍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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