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PGA 상반기 결산①] 우승 키워드3 #사랑 #돌아온 #해외파

김현지 기자 입력 2017. 7. 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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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이정환 형제, 이형준과 예비신부.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유난히도 뜨거웠던 2017 KPGA 상반기 우승자들을 대표하는 키워드 세 가지를 꼽아봤다.

#사랑

뜨거운 필드 위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군 2017 KPGA 코리안 투어 우승자들의 첫 번째 키워드는 '사랑'이다. KPGA 투어에는 3주 연속 '우승'으로 사랑의 결실이 맺어졌다. 필드 위에 '사랑의 힘'이 처음 과시된 것은 3차 카이도 시리즈 골든 V1이다. 이 대회에서 8년 만의 첫 승을 이룬 이정환(26, PXG)의 옆에는 친동생 이정훈(23)이 있었다. 이어 KPGA 선수권 대회에서는 황중곤(25, 혼마)이 KPGA 통산 2승에 성공했고, 역시 곁에는 형 황중석(28)이 있었다. 또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25, JDX)은 이번 시즌부터 예비신부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골프와는 전혀 무관한 가족을 캐디로 둔 세 선수 모두 우승 직후 '사랑의 힘'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내세웠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항상 서늘한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 이럴 때 옆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로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돌아온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군대에서 돌아와 필드를 휩쓴 예비역 병장들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린 선수들이 줄을 이었다. 첫 번째 부활의 신호탄은 맹동섭(30, 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쐈다. 지난해 9월 전역 이후 복귀 시즌을 맞은 맹동섭은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8년 만에 값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뒤를 이어 시즌 두 번째 경기인 1차 카이도 시리즈에서는 김성용(41, 브리지스톤)이 11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맹동섭, 김성용, 김승혁, 강경남, 김우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마니아리포트 DB

2차 카이도 시리즈에서는 돌아온 예비역 병장 김우현(26, 바이네르)이 우승을 기록했다. 2014년 KPGA 투어 2승 직후 입대를 선언한 김우현은 지난해 제대 이후 투어에 복귀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5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2014 다승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의 영예를 안았던 김승혁(31) 역시 챔프의 자리로 돌아왔다.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자리를 옮겼던 김승혁은 2017 KPGA 복귀 이후 자신의 4번 째 출전 대회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연장전에서 이정환을 꺾고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어게인2014'에 한 발 다가섰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5차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에서는 군입대와 함께 우승의 맥이 끊겨 4년 간 9승에 멈춰있던 강경남(34, 남해건설)이 1승을 쌓았다. 강경남은 이 대회 우승과 함께 KPGA 투어 사상 8번째 10승 이상 달성자가 됐다.

#해외파

이상희, 장이근, 황중곤. 사진=마니아리포트DB

해외무대를 주로 활동하는 '해외파'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시즌 첫 특급 대회인 매경오픈에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활약하는 이상희(25, 호반건설)가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코오롱 한국 오픈에서는 깜짝스타도 탄생했는데 원아시안투어 시드로 출전한 장이근(24)이 연장전에서 김기환(26)을 꺾고 우승 차지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KPGA 선수권 대회에서 형과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한 황중곤은 JGTO를 주무대로 활약하는 선수로 상반기 특급 대회 중 3개 대회 우승은 해외파 선수들의 차지였다.

...그리고 최진호

최진호와 캐디 정윤환씨. 사진=마니아리포트 DB

시즌 상반기 11개의 대회 총 11명의 다양한 우승자 가운데 3개의 키워드에 부합하지 않는 선수가 딱 한 명 있다. 바로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 최진호(33, 현대제철)다.

최진호는 군복무 시절 이등병과 하사로 만난 인연을 바탕으로 프로 지망생이었던 하사 정윤환씨를 전문 캐디로 고용했다. 지난해 정윤환과 첫 호흡을 맞추며 2승을 쌓은 최진호는 이번 시즌 역시 특급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자의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지난 몇 년 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진출이 좌절 된 최진호는 이번 시즌 KPGA 대상포인트 2위까지 주어지는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교두보 삼아 PGA 투어 진출이라는 단 꿈을 꾸고 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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