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 KIA 3외인, 보이지 않는 경쟁이 만들었다

나유리 2017. 7. 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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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라이벌 의식이 있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3명도 마찬가지다.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두 번이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고, 외국인 선수 잘 뽑기로 이름난 NC 다이노스는 제프 맨쉽과 재비어 스크럭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어려움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사이가 악화되면서 팀 분위기를 헤치는 경우도 간혹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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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가 홈런을 기록한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선수들. 스포츠조선DB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라이벌 의식이 있다. 사이가 좋아도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3명도 마찬가지다. KIA는 올시즌 우완 투수 헥터 노에시와 좌완 투수 팻 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와 함께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고민이 가장 적은 팀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두 번이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고, 외국인 선수 잘 뽑기로 이름난 NC 다이노스는 제프 맨쉽과 재비어 스크럭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KIA는 외국인 선수들이 아픈데 없이 맹활약 해주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KBO리그 2년차인 헥터는 개막 후 14연승 행진을 펼치며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종종 갑자기 무너질 때가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상대 타자들의 성향, 스타일을 완벽히 파악하면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무조건 해주는 철벽 투수로 거듭났다.

시즌 초반 헤맸던 버나디나도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주축 멤버다. 당초 '발 빠르고 수비 잘하는 외야수'를 원했는데, 버나디나는 의외의(?) 장타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벌써 홈런을 17개나 쳤다. 지난 2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해 20홈런-20도루에 3홈런을 남겨놓고 있다.

헥터 노에시(오른쪽). 스포츠조선DB
성적상 가장 불안했던 선수는 팻 딘이다. 마이너리그 기록이 특출나지는 않지만,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판단하에 영입한 팻 딘은 출발이 좋았다. 5월까지는 3선발 역할을 했다. 그런데 6월 이후 상대팀 분석에 당하면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6월과 7월 평균자책점이 6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으나, 그런 팻 딘까지 살아났다.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인 부담감을 털어내고, 자신감 있게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8이닝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투를 했다.

세 선수는 상부상조하며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 경험이 많은 헥터가 팻 딘에게 한국 타자들의 특성, 상대팀의 성향에 대해 여러 정보를 알려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팻 딘은 미국에서 교사로 일하는 아내가 최근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오면서 더욱 안정을 찾았다. 음식 등에 예민한 편인 버나디나도 이제는 제법 적응을 잘하고 있다.

사이 좋게 지내는 이들이지만, 선의의 경쟁은 당연히 있다. 헥터의 무패 행진에 팻 딘이 자극을 받고, 팻 딘이 호투를 할 때면 헥터 역시 이를 의식하는 모습이다. 버나디나는 다른팀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옆에서 지켜보는 구단 관계자들도 "자연스럽게 상대를 의식하면서 선의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22일 팻 딘이 좋은 투구를 펼치자 이튿날 선발로 나선 헥터가 굉장한 집중력을 보였다. 보통 1회에 가장 불안한 스타일의 투수지만, 이날은 달랐다. 비록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선수들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라이벌 의식이 지나치면 부작용을 낳는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사이가 악화되면서 팀 분위기를 헤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하지만 올시즌 KIA는 다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팻 딘(왼쪽).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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