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훈 대표는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이끌어 ‘커피왕’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고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강훈 대표는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회생개시절차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 대표는 아내와 이혼했으며, 한 명 있는 아들(21)과도 이따금 연락할 뿐 함께 살지는 않았다.

강훈 대표의 아들은 부친이 전혀 내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강훈 대표는 최근 반포동으로 이사해 월세를 내며 원룸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오늘(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훈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했으며 2008년 ‘카페베네’로 옮긴 후 2010년 사장직에 올라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결국 KH컴퍼니와 KJ마케팅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