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선설농탕, 갑질·보복출점 논란..가맹점주들, 공정위 진정

박주연 2017.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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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업체 쿠드가 운영하는 '신선설농탕'이 가맹점들을 직영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장 매도를 거부하는 가맹점들에 대해 '보복출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선설농탕은 특히 가맹점들에게 본사 대표의 부인이 운영하는 데코레이션 대여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장내 조화 작품을 교체해주는 대가로 매달 수십만원을 내게하는 등 사실상의 강매 논란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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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만료 가맹점 연장 불허···직영점 흡수과정서 헐값 권리금 제시
불응 가맹점주들 "인근에 직영점 보복출점, 가격 할인행사로 압박"
본사 대표 부인 운영 업체와 조화납품 받도록 강매 의혹도 제기
가맹점주들, 공정위에 진정 제출···공정위, 사실여부 확인중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선설농탕이 가맹점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장 매도를 거부한 일부 가맹점들에 대한 보복 출점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신선설농탕이 기존 가맹점 인근에 출점한 직영점. 설농탕 가격을 6000원에 판매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전 가맹점주 제공) pjy@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외식프랜차이즈업체 쿠드가 운영하는 '신선설농탕'이 가맹점들을 직영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장 매도를 거부하는 가맹점들에 대해 '보복출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선설농탕은 특히 가맹점들에게 본사 대표의 부인이 운영하는 데코레이션 대여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장내 조화 작품을 교체해주는 대가로 매달 수십만원을 내게하는 등 사실상의 강매 논란도 일고 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신선설농탕 전 가맹점주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의 불공정거래 관련 진정을 냈다. 이에 공정위는 현재 사실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선설농탕의 전 가맹점주 A씨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신선설농탕이 10년 계약이 만기된 가맹점들을 직영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계약해지를 해왔고, 그 과정에서 일부 가맹점들에 대해 보복출점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쿠드는 가맹 1호 매장인 안산점을 시작으로 가맹계약 해지를 한 것을 비롯해 최근 2~3년간 총 8개 중 5개 매장과 가맹계약을 해지했다.

A씨는 "본사에서 매장을 달라고 몇 차례 연락이 왔는데 외부에서 받을 수 있는 바닥권리금보다 못한 액수를 제시했다"며 "3개 매장이 본사의 이같은 요구에 불응, 매장을 넘기지 않고 계약해지를 했는데 그때부터 보복출점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노원점의 경우 매장을 본사에 넘기지 않고 다른 설렁탕집을 차렸다. 하지만 신선설농탕은 해당 매장의 100m앞에 직영점을 차린 후 '10년 전 가격'으로 파격할인을 하며 이 매장을 압박했다. A씨는 "다른 직영점이 모두 가격할인을 했다면 몰라도 노원점에서만 파격 가격할인이 이뤄진 것은 명백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올해 6월로 가맹계약 10년을 맞은 북수원점 역시 특별한 이유없이 지난 3월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받고, 3개월 시한을 받았다. 북수원점 점주는 노원점처럼 보복을 당할까봐 업종이 다른 돼지국밥집을 열었지만 신선설농탕은 200m앞에 직영점 공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신선설농탕의 경우 직영점들은 수익이 좋지 않고 가맹점들의 매출이 좋았다"며 "가맹점을 직영점으로 흡수하고, 수익이 안나는 직영점들을 정리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신선설농탕은 가맹점주들에게 오너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와 계약을 맺게 해 비싼 인테리어 소품을 강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씨는 "신선설농탕 사장 부인이 조화 관련 사업을 하는데 처음 가맹계약을 맺을 때부터 한 달에 30만원씩 매년 360만원(부가세 별도)을 내라고 했다"며 "그러면 조화가 한 달에 두번, 1년에 6번 왔는데 새 제품이 아니라 다른 매장을 돌고 온거라 먼지가 가득한 물건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조화가 1년에 6번 왔는데 좀 지나서 1년에 4번으로 바뀌었지만 가격은 그대로 월 30만원이었다"며 "지난해의 경우 2번 밖에 오지 않았고, 한 번은 생화였다"고 밝혔다.

신선설농탕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년 전부터 신규 가맹점을 받지 않아 사실상 가맹사업을 접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매장들의 경우 위생평가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점 보복출점 논란에 대해서는 "매장 개장 첫날 수익금을 구청에 기부했는데, 기부금을 많이 모으기 위해 가격인하 이벤트를 벌인 것이고, 그 기간이 좀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너 부인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업체의 제품을 강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작품을 보면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플로리스트가 조화 재료를 사서 만든 작품으로, 계약 당시에 분명히 고지했고, 10년간 가격을 올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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