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크 연이어 가동중단..조선 극심한 일감가뭄기 진입

이철 기자 2017.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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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생산량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도크(선박건조시설) 가동 중단 가능성이 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육상 '1도크'를 지난달 말 이후 가동 중단한데 이어 해상 플로팅 도크 'G1 도크'를 이달말 선박 진수를 끝으로 가동 중단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울산조선소 내 도크 2개와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 중단 이후 추가 가동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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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도크 2개 가동중단..대우조선도 도크 매각 가능성↑
지난해 수주 공백의 후유증..감원도 불가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뉴스1 DB)2016.8/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생산량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도크(선박건조시설) 가동 중단 가능성이 크다. 조선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전성기 때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인데다 신규 수주가 일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1~2년 시간이 필요해 당장은 감산이 불가피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육상 '1도크'를 지난달 말 이후 가동 중단한데 이어 해상 플로팅 도크 'G1 도크'를 이달말 선박 진수를 끝으로 가동 중단한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도크는 8개에서 6개로 줄어든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절벽으로 일감을 수주하지 못한 여파에 따라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도 도크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7개 도크 중 지난해 플로팅 도크(해상 도크) 2개를 매각했다. 현재는 육상 도크 2개, 플로팅 도크 3개를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자구안에 들어간 2개 도크 매각은 완료했다"며 "수주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수주잔량이 더 줄어들면 추가로 1~2개의 도크를 더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울산조선소 내 도크 2개와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 중단 이후 추가 가동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현재 울산조선소 내 남아있는 상선 건조용 도크 5개(특수선 도크 2개, 해양플랜트 전용 도크 1개 제외) 중 1~2개가 더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업황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만 지난해 수주를 거의 못한 것에 따른 '수주공백기'가 빠르면 하반기부터 올 것"이라며 "각자 비어가는 도크를 가동 중단하고, 직원수를 줄이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선 3사의 근무 인원은 최근 빠르게 줄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5년 약 5만1000명(이하 협력사 포함)이었던 직원수가 지난해 말 3만8000명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약 3만명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도 2015년 말 3만8000명이었던 직원수가 지난해 3만6000명으로 감소했다. 1분기말 기준으로는 약 3만5000명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프리루드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익시스 CPF(해양가스생산설비) 등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해양플랜트들이 상반기에 인도됐다"며 "하반기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이 출항하면 필요 인원은 더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직원수는 2015년 6만3000명에서 지난해 5만2000명으로 줄었다. 올해 총 근무 직원수는 3만6000명으로 대폭 줄었으나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의 분사인원이 포함돼 정확한 분석이 어렵다. 다만 올해 말이면 현재 인원에서 줄어든 숫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조선소 관계자는 "조선업 전성기인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의 생산능력을 다시 회복하긴 쉽지 않다"며 "현재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향후 가동 도크·인원의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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