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부터 계산까지 내 손으로"..무인(無人) 시대 열리나

최선윤 2017.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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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다수가 옷을 고른 뒤 직접 계산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매장 출구에 있는 무인 계산대에서 최종 구매할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시험적으로 일부 점포에만 셀프 계산대를 운영 중"이라며 "무인화 시스템으로 인해 고객 수가 느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은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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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최근 국내 일부 유통업체 사이에서 무인결제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위 사진은 일본 SPA GU에서 고객들이 셀프 계산대를 이용해 직접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csy625@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 얼마 전 일본에서 SPA 브랜드 GU를 찾은 직장인 이모(26·여)씨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사람들 다수가 옷을 고른 뒤 직접 계산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생소한 광경이었지만 이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계산을 마치고 유유히 매장을 떠났다.

#. 방학을 맞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대학생 김모(23)씨는 맛있다고 입소문을 탄 라멘 전문점 '이치란'을 찾았다. 그는 점원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판기에서 메뉴를 선택한 뒤 돈을 지불했다. 김씨가 이 곳에서 점원을 찾은 건 면을 추가할 때 뿐이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식품 뿐 아니라 의류, 잡화 등 다양한 업계에서 셀프 계산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셀프 계산대가 시간 당 처리하고 있는 고객 수도 많은 편이라 향후 이같은 흐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소매점의 이같은 변화애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인건비 절감, 외국인 대응 등 최근 소매업계가 직면한 과제들로 인해 셀프 계산대 도입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 역시 최저임금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일부 소매점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셀프 계산대 도입을 선택했다. 실제 이같은 셀프 계산대 도입은 소매점의 인건비를 줄였고, 직원의 계산 실수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나타냈다.

또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는 것도 셀프 계산대 도입을 앞당겼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소매점들의 외국어 대응이 필수 서비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렇듯 일본 소매점을 중심으로 셀프 계산대 도입이 촉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분당점에 '스마트 쇼퍼'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전날 노원점 식품 매장에도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들은 바코드 스캐너가 포함된 단말기 '쇼퍼'를 들고 구매하려는 상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된다. 이후 매장 출구에 있는 무인 계산대에서 최종 구매할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까지 받을 수 있다.

실제 분당점은 서비스 도입 전과 비교해 신규 고객이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 쇼퍼' 서비스는 재사용률이 70% 이상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무인 계산대가 도입된 편의점도 있다.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문을 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무인 계산대를 자랑한다.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상품이 인식된다. 이후 사전 등록한 핸드페이 정맥 인증절차를 통해 연계된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

계산 업무를 맡지 않는 편의점 근무자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세븐일레븐 측에 따르면 편의점 근무자는 매장 청결, 상품 진열 및 발주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와 고객 서비스에만 집중한다.

최근 국내 유통기업들도 셀프 계산대 등 무인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무인화 시대'가 빠른 시일 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시험적으로 일부 점포에만 셀프 계산대를 운영 중"이라며 "무인화 시스템으로 인해 고객 수가 느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은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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