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도 맘에 들지만..트럼프 마음에 싹튼 교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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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교체 가능성을 또다시 내비쳤다.
옐런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만족도는 꽤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옐런 의장을 좋아한다. 그녀의 처신이 마음에 든다. 아주 일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금리가 낮은 상태가 좋다. 옐런 의장은 역사적인 저금리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재임명하기로 마음먹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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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NEC 위원장 등 여러 후보 차기 의장으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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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교체 가능성을 또다시 내비쳤다.
옐런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만족도는 꽤 높다. 하지만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로 바꾸는 카드를 여전히 만지작거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에 대해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옐런 의장을 좋아한다. 그녀의 처신이 마음에 든다. 아주 일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금리가 낮은 상태가 좋다. 옐런 의장은 역사적인 저금리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신중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옐런 의장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재임명하기로 마음먹은 건 아니다. 그는 노골적으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했다.
그는 콘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콘 위원장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그에게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콘 위원장은 확실히 후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6년간 골드만삭스에 몸담았던 콘 위원장은 현재 백악관의 최측근 경제참모로 트럼프노믹스를 이끌고 있다. 콘 위원장을 연준으로 보내면 트럼프 정부와 연준의 찰떡공조를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콘 위원장 외에도 “두, 세명의 후보가 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을 예상한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임명한 옐런 의장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한 금리 정책을 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옐런 의장에 대한 평가가 몰라보게 바뀌었다.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과제를 시장의 충격 없이 비교적 훌륭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옐런 의장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명과 교체론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아직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의 연임을 요청해도 옐런 의장이 고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2010년부터 연준 부의장직을 수행한 옐런 의장은 올해 70살의 고령이다.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많다. 옐런 의장은 지난 13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본인의 거취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임을 제안받으면 수락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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