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3년 만의 채권시장 복귀전 '성공'..30억 유로 조성(종합)

2017. 7. 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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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가 3년 만의 채권 시장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오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스는 3년 만의 시장 복귀에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2010년 이래 3차례에 걸쳐 받고 있는 구제 금융프로그램을 계획대로 내년에 마무리짓고,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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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칼로토스 재무장관 "결과에 만족..추가 채권 발행할 것"
[제작 이태호]

차칼로토스 재무장관 "결과에 만족…추가 채권 발행할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정부가 3년 만의 채권 시장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오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스 재무부는 25일 5년물 국채를 연 4.625%의 금리에 팔아 30억 유로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청 액수는 모집액의 두 배를 상회하는 65억 유로에 달했고, 조달 금리도 3년 전의 5년물 국채 발행 당시의 4.95%보다 떨어져 시장의 우호적인 기류를 반영했다고 그리스 정부는 밝혔다.

아테네에 위치한 그리스 중앙은행 전경 [AFP=연합뉴스]

발행 채권의 절반은 신규 판매됐고, 나머지 절반은 2014년 팔린 채권 보유자에게 전환해주는 용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부분의 채권은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적 성격의 거래자가 아니라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에게 팔렸다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은 "중요한 것은 이번 국채 발행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의 양과 질"이라며 "1년 뒤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추가 채권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최근 국제채권단으로부터 3차 구제금융 분할금을 저리에 수령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차입금을 상환한 터라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 8월로 예정된 구제 금융 종료를 앞두고 채권단으로부터 독립해 독자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를 타진해보는 시험적 차원에서 채권 시장에 복귀했다. 그리스가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빌리지 못할 경우 어쩔 수 없이 구제 금융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는 3년 만의 시장 복귀에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2010년 이래 3차례에 걸쳐 받고 있는 구제 금융프로그램을 계획대로 내년에 마무리짓고,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다.

이번 채권 시장 복귀는 끝없는 긴축의 터널에 국민들을 몰아넣으며 지지율이 곤두박질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정부가 떨어진 인기를 만회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공약 덕분에 2015년 1월 좌파 시리자 정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고 집권한 치프라스 총리는 그러나 2015년 7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까지 공언하며 채권단과 벼랑 끝 대치를 하다가 굴복했다. 그는 이후 이전보다 오히려 더 가혹한 긴축안을 수용해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아테네를 방문한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채 발행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긴축이라는)즐겁지 않은 모험을 끝내는데 가장 상징적인 조치"라고 자평했다.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시장 복귀는 (위기 극복의)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그리스는 전환점에 들어섰으며, 내년 8월에 종료되는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스의 이번 채권 발행은 그리스가 개혁과 긴축 재정을 충실히 수행해왔으며, 지속 가능한 길로 복귀하기 시작했음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중대한 국면에 놓여 있기 때문에 경제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아테네를 방문한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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