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 김선빈이 증명했다

입력 2017. 7. 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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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라는 격언은 유명하다.

그만큼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닌데 이번에는 김선빈(KIA)이 그 짜릿함을 증명해보였다.

올 시즌 리그 수위타자를 다투는 선수지만, 장타력이 그렇게 빛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선빈의 한 방으로 승리확률은 54.3%까지 수직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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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김태우 기자] “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라는 격언은 유명하다. 그만큼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닌데 이번에는 김선빈(KIA)이 그 짜릿함을 증명해보였다.

KIA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1-10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마운드가 힘을 쓰지 못하며 9회 돌입까지 8-10으로 뒤졌다. 1사 후 이범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대타 서동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에서 타자는 김선빈. 올 시즌 리그 수위타자를 다투는 선수지만, 장타력이 그렇게 빛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극적인 한 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선수였다는 의미다. 어쨌든 출루를 해 주자를 쌓고 연결을 해야 했다. 하지만 김선빈은 그런 세간의 상식을 뒤집었다. 1B-2S까지 몰린 상황에서 박희수의 4구째 빠른 공(140㎞)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쳐냈다. 김선빈의 한 방으로 KIA는 기사회생했다.

김선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무려 3할8푼3리였다. 하지만 올 시즌 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 KIA 라인업에 있었던 선수 중 홈런이 가장 적었다. 그럼에도 스윙에는 망설임이 없었고, 공격적인 승부는 적중했다.

KIA는 흔들린 SK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윤동이 연장 10회 1사 1,2루 위기를 스스로 잘 넘겨 타선에 바턴을 넘겼다. 결국 연장 10회 김주찬의 2루타에 이어 버나디나의 희생번트 때 SK 실책을 등에 업고 2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물론 이날 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은 김선빈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선빈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몫을 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9회 2사 1루 당시 KIA의 승리확률은 단 5.2%였다. 그러나 김선빈의 한 방으로 승리확률은 54.3%까지 수직상승했다. 수렁에서 팀을 구했다는 것은 이런 홈런을 말하는 것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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