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이정현이 말하는 '국뽕' 영화가 아닌 이유

김대령 2017. 7. 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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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하루 앞두고 영화계의 시선은 일제히 '군함도'에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언론 인터뷰에 임한 이정현은 "'나쁜 놈, 한국한테 왜이랬어'라는 식으로 다뤘다면 국뽕 영화가 됐을 거다"라고 운을 뗀 후 "(류승완) 감독님은 이를 이분법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조선인이 같은 조선인을 배신하고 위안부 피해자들도 같은 조선인들이 배신해 보냈다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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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영화 '군함도'는 애국심 유발만을 목적으로 하는 소위 '국뽕' 영화일까?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영화계의 시선은 일제히 '군함도'에 쏠리고 있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의 아픔을 그려낸 소재와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은 기록으로도 나타났다. 25일 한국 영화 역대 최대 개봉 전 예매량인 40만 장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영화의 완성도보다 아픈 역사를 통해 관객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데 치중한 '국뽕' 영화가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영화에서 오말년 역을 맡은 이정현이 이에 대해 답했다.

2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언론 인터뷰에 임한 이정현은 "'나쁜 놈, 한국한테 왜이랬어'라는 식으로 다뤘다면 국뽕 영화가 됐을 거다"라고 운을 뗀 후 "(류승완) 감독님은 이를 이분법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조선인이 같은 조선인을 배신하고 위안부 피해자들도 같은 조선인들이 배신해 보냈다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차라리 '일본은 나쁜 놈'이라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면 더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적으로 접근했다. 위안부 피해자 연기도 슬프게 연기하지 말라고 해서 좋았다. 칠성이와 하는 대사도 담담하게 가자고 했다"며 촬영 당시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류승완 감독이 고통과 슬픔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연출 대신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개성 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아온 류승완 감독이 우려를 잠재우고 '베테랑'에 이어 또 한 번 천만 관객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영화 '군함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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