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을 이기자](23)뻔한 '건강 4계명'?..실천이 차이를 만든다

박효순 기자 2017. 7. 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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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예방·조기진단 키워드

올해 들어 시작한 ‘만성질환을 이기자’ 시리즈가 반년을 훌쩍 넘겼다. 야금야금 몸과 마음을 좀먹는 만성질환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22회에 걸쳐 우리가 많이 시달리는 질환을 중심으로 예방과 조기진단에 관한 의학정보와 생활 속 실천수칙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만성질환은 많고 건강관리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건강은 생활 속에, 내 손과 발에 달려 있다. 손 씻기만 잘해도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의학발전과 국민건강의 희망봉인 22인의 의학자들이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구동성으로 강조한 ‘건강 키워드’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평범하면서도 어려운 ‘건강의 금과옥조’이다.

■ 운동은 꾸준하게

적절한 운동은 심폐기능 향상과 근력·순발력 강화 등 신체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탄력성과 정신력을 높이는 데도 유용하고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황사와 미세먼지, 폭염과 장마, 강추위, 대기오염 등 운동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연중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다. 오늘도, 내일도 운동이다. 단 자신의 체력과 신체 상태에 맞게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이다. 과한 운동은 몸을 망칠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한 주에 3회 이상, 최소한 숨이 약간 차고 등에 땀이 배일 정도로 실천하자. 실외 운동과 실내 운동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 균형 잡힌 식생활

육류와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은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달고(당류), 짜고(나트륨), 기름진(지방) 음식은 반드시 멀리한다. 가공식품을 살 때 영양 성분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청량음료에는 다량의 당류가 첨가돼 있으므로 주의한다. 탄수화물을 줄인다고 곡류 섭취를 무조건 기피해서는 안된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고, 야식은 금물이며,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들인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근골격계의 약화를 초래하며, 한 끼에 몰아 식사를 하면 남는 칼로리로 인해 비만해지기 쉽다.

■ 스트레스 해소

과로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술이나 담배,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운동이나 취미 등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그날, 혹은 한 주 동안 몸과 마음에 칭칭 감긴 태엽을 풀어주자. 족욕, 반신욕 등 목욕은 팽팽하게 당겨진 스트레스의 실을 늦춰주는 데 효과적이다. 산책, 심호흡, 명상도 좋다. 주변과 다투지 말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수면(숙면)을 저해하는 시간과 환경을 개선한다. 자신감 있게 활기찬 활동을 한다. 아무리 즐거운 일이나 몸에 좋다고 하는 것들도 지나치지 않게 중용을 지키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첫 원칙이다.

■ 정기검진과 진료

상당수 만성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어 병이 느껴질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무조건 대형 병원을 고집하기보다 집이나 직장 근처의 1차, 2차 의료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그리 큰 부담 없이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이 완치’라는 말이 있듯이 일찍 발견하면 그만큼 치료가 쉬워진다. 평소 예방수칙을 열심히 실천했으니 검진은 필요없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국가가 제공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진단이라도 매년 충실히 받는다면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인터뷰 교수(진료과) 22인 명단 김용태(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동훈(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변동원(순천향대 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자(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류정선(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훈(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원영(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조유숙(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최문석(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강덕희(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민창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이동호(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치홍(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호흡기내과), 강재헌(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우정택(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병건(을지대 을지병원 신경과),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성호(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노태호(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명승권(국립암센터 암의생명과학과), 김영규(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윤영원(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게재 순>

<시리즈 끝>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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