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물 찬 최장 해저터널..배수펌프 먹통 이유도 몰라

김기태 기자 2017. 7. 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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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인천 북항 터널도 폭우에 침수돼 사흘째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해저 터널 구간의 배수펌프가 아예 작동을 안 한 건데, 아직 그 이유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김포 고속도로의 북항 터널. 통제된 걸 모르고 터널 진입로에 들어섰다가 돌리려는 차들이 곳곳에서 뒤엉킵니다.

폭우가 쏟아진 지 사흘이 지났지만 터널 안에는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고 있어 보시는 것처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박주경 : 엄청 불편하죠. 지금 들어가는 길은 있어요? 두 번 돌았어요. 두 번. 표시가 없어서.]

북항 터널은 인천항과 청라 국제신도시 사이를 잇는 총 길이 5.5km,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입니다.

바다 밑으로 50m까지 내려가는데, 터널 한가운데 200m 길이 구간에 1m 높이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이곳 지하에 설치된 9천 톤급 배수펌프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도로 관리 주체인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배수 펌프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과 살수차를 동원해 사흘째 물빼기 작업만 하고 있습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 : (원인이 좀 나왔나요?) 아니요. 침수 부분이 좀 빠져야지만 알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사업비 1조 7천억 원이 투입돼 개통 당시 어떤 재난에도 끄떡없다고 홍보했지만, 개통 넉 달 만에 100mm 내린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재성, 3D CG : 서승현)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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