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정호성 통화 법정 공개.."관계 입증에 필요"
[앵커]
저희 뉴스룸에서는 올해 초,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사이에 오갔던 통화와 대화 녹취록을 연속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음성 파일이 아닌 녹취록의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세 사람의 육성 통화 파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최순실씨가 수석비서관 회의를 지시하고, 대국민 담화에도 관여한 정황이 담겼는데 재판부도 두 사람 관계를 입증하는데 필요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김나한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 저장됐던 박 전 대통령, 최순실씨 등의 대화 육성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이날 2013년 10월 27일자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최씨가 "가시기 전에 마지막 비서관 회의를 하든가"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정 전 비서관은 공손한 어투로 "예 알겠습니다"하고 답합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 전 수석비서관회의 일정을 잡아보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겁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출국 직전인 2013년 10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특검은 같은날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이 통화한 파일도 법정에서 재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정 전 비서관이 "선생님과 상의를 좀 해봤는데요"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예"라고 답합니다.
특검은 선생님이 최씨를 가리킨다고 재판부에 설명했습니다.
육성이 공개되자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과 관련 없는 증거"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입증해야 하는 특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육성 공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근혜·이재용 재판 선고 생중계 가능..대법원, 규칙 개정
- [단독] 문건 작성한 전 행정관 진술 확보.."우병우에 보고"
- 박상진 기사 문자엔..박근혜, 승마협회 인사 개입 정황
- 박근혜, 구인 영장에 불응..이재용과 법정 대면 '무산'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