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더해가는 주택연금.. 2017년 상반기 가입자 역대 최고

백소용 2017. 7.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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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주택연금에 상반기 5942명이 가입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하면서 전체 가입자가 6월 말 기준 4만5371명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주택연금에는 2015년 상반기 3065명, 2016년 상반기 5317명이 가입해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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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들어서 5942명 새로 가입 / 평균 71.8세·월 98만원 받아 / 부부 61·독신女 32·독신男 6% / "기대수명 늘어 기금고갈 우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주택연금에 상반기 5942명이 가입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하면서 전체 가입자가 6월 말 기준 4만5371명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국가 보증 역모기지론이다.

주택연금에는 2015년 상반기 3065명, 2016년 상반기 5317명이 가입해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가입 증가 속도도 빨라져 도입 이후 1만 번째 가입자(2012년 8월)가 나오기까지는 5년이 걸렸지만 2만 번째 가입자까지 22개월, 3만 번째 가입자까지 20개월, 4만 번째 가입자까지 11개월이 걸렸다. 가입 연령 하향 등 요건이 완화된 데다 기금 부족으로 연금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가입자가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가입 연령을 낮추고 가입 가능한 주택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했고, 주택연금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입자의 평균연령은 71.8세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 2억8600만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월 98만4000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급 방식은 종신이 99%를 차지했고, 지급유형은 정액 유형이 72.8%로 가장 많았다. 가입자 구성은 부부가 61.2%로 가장 많았고, 독신여성이 32.2%, 독신남성이 6.6%로 독신여성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평균 주택 가격은 1억∼3억원 미만이 56.3%로 가장 많았고, 3억∼6억원 미만이 31.9%였다. 가입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100만원 미만이 62.7%로 가장 많았고, 100만 이상∼200만원 미만(30.1%), 200만원 이상(7.2%)이 뒤를 이었다.

주택연금은 저금리 시대에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기금 운용 측면에서는 주택가격이나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위험이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고 기대여명이 높아지면서 국민연금과 같이 기금 부족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도 과잉인 상태에서 주택연금 가입자가 폭증하고 향후 집의 담보가치가 떨어져 기금이 부실해지면 가입자에게 손실이 전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초 예상보다 가입자가 굉장히 빠르게 늘고 인구 고령화도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서 지속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증재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연금은 정부가 보증 리스크(위험)를 떠안고 판매하는 상품인데, 가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의 노후를 위해 정부가 얼마나 재원을 투입할 수 있는지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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