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에는 수비요정들이 산다, 롯데 상승기간 DER 1위 기염

장강훈 2017. 7.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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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5할에 복귀해 중위권 경쟁에 뛰어든 롯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투수력을 포함한 수비력 향상이 상승 원동력이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의 시즌 수비율은 0.982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단순 수비율보다 조금 더 구체화된 수비효율(DER, Defensive Efficiency Rating) 지표를 살펴보면 상승세를 타는 동안 수비가 얼마나 안정을 찾았는지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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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레일리와 내야수 김상호가 23일 광주 KIA전에서 3-1로 앞선 8회 이명기의 번트 안타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며 아웃을 확신하는 듯 주먹을 불끈 쥐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승률 5할에 복귀해 중위권 경쟁에 뛰어든 롯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투수력을 포함한 수비력 향상이 상승 원동력이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는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패마진 -8까지 떨어졌다. 같은달 18일 고척 넥센전 이후 올시즌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6월 24일 잠실 두산전을 8-4로 이기더니 비로 취소된 25일 현재 22경기에서 14승 2무 6패로 승률 7할을 기록했다. 팀 타율은 0.276으로 공동 7위에 머물렀지만 팀 방어율이 3.10으로 유일한 3점대를 기록했다. 마운드 안정이 수비 조직력 강화와 맞물려 가을잔치 참가 꿈을 이을 수 있게 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수비, 특히 내야 수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25일 사직 한화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김)상호와 (문)규현, (에릭) 번즈, (신)본기가 내야에 포진되면 다른 팀에 결코 뒤지지 않는 조직력을 뽐낸다. 잡을 수 있는 공을 확실히 처리하고 더블플레이도 실수없이 연결하기 때문에 투수들도 심리적인 안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 입장에서는 내야수가 막아줘야 하는 공이나 더블플레이가 돼야 하는 공을 정확히 처리하지 못해 주자를 남겨두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롯데의 시즌 수비율은 0.982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단순 수비율보다 조금 더 구체화된 수비효율(DER, Defensive Efficiency Rating) 지표를 살펴보면 상승세를 타는 동안 수비가 얼마나 안정을 찾았는지 유추할 수 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2회말 1사 한화 하주석(오른쪽)이 롯데 2루수 번즈의 태그에 앞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롯데는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 비율을 뜻하는 수비효율이 66.4%로 전체 5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부터로 범위를 좁히면 69.4%로 전체 1위다. 국가대표 내야진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이 68.7%인 것과 비교해도 롯데 야수들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다. 조 감독의 말처럼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실수 없이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 빈도’가 다른 팀에 비해 높은 덕에 자연스럽게 마운드 안정으로 이어졌다.

승률 5할에 복귀했지만 조 감독은 “아직 7위”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21일부터 치른 광주 KIA전에서 불펜진 소모가 심해 이날 내린 비가 반가운 것도 같은 이유다. 조 감독은 “투수들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한다는 것만으로도 팀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쉴 때 잘 쉬어야 한다”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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