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안 한다" 63% 응답.. 아베 '위기의 계절'

우상규 입력 2017. 7. 25. 20:35 수정 2017. 7. 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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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

국민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고, '총리에 적합한 인물' 조사에서도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금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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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조사.. 이시바 1위 / 日총리에 적합한 인물 1위는 이시바..선두 뺏긴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 국민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고, ‘총리에 적합한 인물’ 조사에서도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금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19.7%로 2위였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아베 총리를 꼽은 응답자가 34.5%에 달했으나 7개월 만에 반토막이 됐다.

‘포스트 아베’ 후보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일찌감치 아베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며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베 총리의 독자적 개헌 구상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도민은 개헌에 신중하라는 목소리를 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총리에 적합한 인물 3위(9.0%)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3) 자민당 농림부회장이었다. 이번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신생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의 대승을 이끈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는 4위(8.9%)에 올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신뢰하고 있다’는 응답은 29.6%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63.8%에 달해 국민의 불신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한 달 전보다 12.9%포인트나 하락하며 34.7%까지 떨어져 이 매체의 조사에서 2012년 말 2차 아베정권이 출범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자신이 연루된 사학스캔들 의혹 추궁을 위해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했다.

아베 총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사학 스캔들’이다. 아베 총리는 24일 중의원, 2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이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데 그쳐 논란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폭 개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국면 전환을 위해 다음달 3일쯤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지만 2차 아베정권 출범 때부터 정권을 지탱해 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시킬 방침이어서 개각 폭은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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