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투기, 미군기에 90m 거리 '위협 비행'..아찔한 상황

정성엽 기자 2017. 7.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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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한반도 서해상에서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를 위협 비행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요즘 중국의 군사적인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제(23일) 미 해군 EP-3 정찰기가 중국 J-10 전투기 2대를 만난 건 한반도 서해 인근 국제공역입니다.

중국 전투기 한 대가 미 정찰기 아래로 전속력으로 비행하더니 90m 거리까지 초근접 비행을 하며 위협했다는 겁니다.

미 국방부는 하마터면 공중 충돌할 상황에서 정찰기가 어쩔 수 없이 회피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안전 비행과는 거리가 먼 사고"라고 중국 측을 비난했습니다.

지난 5월 남중국해 상공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바 있는데, 중국은 정상적인 방어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군은 오랫동안 중국 연해 지역에서 정찰 활동을 해왔고, 중국의 해상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공세적인 군사 움직임은 최근 미중간 긴장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수세에 처한 상황을 틈타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일환이라는 겁니다.

실제 중국은 최신예 군함을 사상 처음으로 발트 해까지 보내 러시아와 합동훈련을 하고, 일본 오키나와까지 폭격기를 보내며 서방 국가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가을 권력 교체기를 앞둔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군사적 지도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보인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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