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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왕’ 강훈 망고식스 대표 숨진 채 발견

입력 : 2017-07-25 19:42:30 수정 : 2017-07-25 19: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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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난으로 회생절차 신청 / 자살 추정… 유서는 발견 안돼 / 경찰 “국과수에 부검 의뢰 계획”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커피왕’으로 불리던 강훈(49·사진)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5시46분쯤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집 화장실에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강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 대표가 최근 회생절차를 밟고 있었고 지난 23일에는 지인에게 “많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지만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하고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끄는 등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1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 전문점인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가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고전을 겪으면서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KH컴퍼니 등의 회생 사건을 담당한 서울회생법원 회생13부(부장판사 이진웅)는 이날 첫 심문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사자인 강 대표가 숨지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법원 관계자는 “회사 정관 등에 따라 이전되는 후임 대표자를 검토해 대표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주를 포함한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생절차 개시와 진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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