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예산, 1회용 이벤트 대거 투입하기보다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최원순 PD 2017. 7. 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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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예산 557억원 확보, 붐업 조성 총력 기울이자

-올림픽 붐업, 국민적 호응 기대에 앞서 강원도민들부터 앞장서길
-올림픽 이후 4대 정책과제-시설의 사후활용, 신관광수요층 겨냥 콘텐츠 개발, 휴먼 인프라 올림픽 유산으로 승화·발전, 국제네트워크 기반 남북교류 견인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2백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G-200, 7월24일)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예산이 포함된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림픽 준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예산문제가 해결된만큼 앞으로 올림픽 열기와 붐업을 조성하는 게 가장 큰 과제로 지목되고 있는데.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와 함께 관련 내용 살펴봤다.

다음은 김태동 박사와의 일문일답.

◇박윤경>일단 진통 끝에 평창올림픽 대회 준비를 위한 추경예산은 통과됐죠?

◆김태동>그동안 추경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올림픽이 국정 제1과제로 선정되면서 새정부에서 많은 노력한 것 같다.

◇박윤경>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주로 어디에 쓰이는 예산?

◆김태동>홍보비가 가장 많다. 홍보비 230억원, 올림픽 도시경관 개선 35억 6천만원, 문화올림픽 붐업 152억, 올림픽 연계 강원쇼핑센터 운영 38억원, 한국음식관광활성화 10억원,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조성에 82억원 정도 투입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G-200불꽃축제가 22일 춘천역 일원에서 열렸다.(사진=박정민 기자)
◇박윤경>지금 전체적으로 올림픽에 대한 열기, 붐업조성이 미진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추경예산이 청신호가 돼야 할텐데?

◆김태동>사회적·경제적·심리적으로 국민들에게 올림픽 홍보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1회성 이벤트보다 지속적으로 예산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국 주요 역과 공항·터미널에 올림픽 마스코트를 설치하거나 올림픽 다큐멘터리 제작, 케이팝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축제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나라의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만큼, 태권도 지도자들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

◇박윤경>그밖에 2백일 가량 남은 이 시점, 성공개최를 위해 점검해볼 대목들?

◆김태동>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경우 테스트 이벤트 기간동안 우수한 시설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도 경기장 시설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또 대회운영인력을 점검해야 한다. 자원봉사자와 경기운영 보조인력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보안점검, 응급상황 대응체계·수송체계, 숙박, 음식, 개폐식 준비, 평화올림픽, 참가선수의 경기력 향상 등을 점검해야겠다.

◇박윤경>자, 그리고 대회 이후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올림픽 유산을 어떻게 남길 것이냐? 또 당장 대회 이후 시설관리에 따른 적자 우려가 그것인데..?

◆김태동>정책과제를 크게 4가지로 검토해봐야 한다. 첫째로, 시설의 사후활용인데, 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은 국내 유일한 상황이다. 강원도 발전의 전초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다음은 이번 올림픽으로 확충된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 인천부터 강릉까지 개통되는 전철, 제2영동고속도로, 동서 고속도로 등을 활용해서 신관광수요에 대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셋째로 지역문화의식을 고양해야 한다. 문화자원과 자원봉사 등 휴먼 인프라를 올림픽 유산으로 승화·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남북교류를 견인하는 부분이다. 올림픽 유치부터 현재까지 진행되는 국제 네트워크 활용해 남북관계 활성화의 중심주체로 강원도가 자리잡아야 한다.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사진=강원CBS)

◇박윤경>연간 백억 이상의 적자도 예상된다는 통계가 나왔던데 앞으로 시설 유지 보수까지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김태동>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들어가 있다. 공공체육시설은 지자체에서 책임지게 돼 있지만 동계올림픽 시설은 국내에 없는 시설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동계스포츠 저변 확산을 위해서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해 조성된 시설을 활용해 전 국민의 4계절 체육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고 동계스포츠 진흥, 국민체육 다변화로 시각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박윤경>김박사께선 국민체육진흥투표권 일명 '체육복권'을 동계종목으로까지 확대하자는 주장도 하셨던 적이 있는데?

◆김태동>재원확보 차원에서 제안했다. 현재 하계종목(축구·배구·농구·골프 등) 위주로 돼 있다. 개최국으로 스포츠를 유산으로 활용하려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은 특별한 게 없다. 북미아이스 하키리그의 경우 국민들도 굉장히 관심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온라인 국민체육진흥투표권을 발행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박윤경>혹시 덧붙일 말씀?

◆김태동>2백 일도 안 남았다. 전 국민적 붐 조성은 개최지인 강원도민들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앞서 강원도민들이 앞장섰으면 좋겠다.

◇박윤경>예산이 확보된만큼 얼마남지 않은 시간 잘 준비해서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 말씀 감사.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였다.

[최원순 PD] c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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