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4차 산업혁명, '신뢰기반'이 필수다

2017. 7.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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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요즘 세계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쫓기 위한 노력들로 부산하다. 어떤 쪽은 DX(Digital X(Trans)-formation)라고 이름 붙이고, 어떤 곳은 소사이어티 5.0, 인더스트리 4.0, 산업인터넷, 스마트 인더스트리, 제조혁신 등 각 나라가 처한 상황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그것을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고 있다.

지금 유럽의 제4차 산업혁명 중심 키워드는 DX이다. 현재 유럽 디지털화 수준으로 볼 때 DX전략이 매우 유효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유럽에 비해 디지털화의 수준이 다소 앞서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능화된 디지털로 빠른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IDX (Intelligent 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이 매우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새로운 사회의 기반 준비를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공유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향성은 우리가 그동안 걸어온 경험들과 타인들이 축적한 경험들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발견으로 자연과 신과 통념으로부터의 독립 시대를 거쳐서 개성의 빅뱅시대로 옮아가려는 시점에 서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프랑스의 시민혁명 정신과 민주공화국의 개념, 디지털 공화국법의 정신은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 준다. 이들의 지난한 경험의 축적들은 우리가 IDX 전략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개인의 가치가 올곧을 때, 서로 간의 다름을 더욱 인정할 수 있게 되고, 공동의 기본적인 자세가 지속가능성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전 국민에게 개방하여 함께 만든 프랑스의 디지털공화국법은 인본주의적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지식의 흐름에 대한 무조건적인 보장'임을 천명하고 있다. 지식의 흐름을 방해하는 모든 것은 제거eho야 한다고 밝힌다.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이 마치 물이 흐르듯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갈 수 있다면, 그 사회와 그 구성원들에겐 깊고 넓은 시선의 사유를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세상이 될 것이다.

IDX란 이처럼 DX 차원을 넘어 사람과 사물과 환경 속에 숨겨진 세상의 모든 가치들을 연결하고 흐르게 해 새로운 가치를 끝없이 만들어내는 수확체증의 무한 성장의 길과 같은 전략을 말한다. 또 핵심적 전략의 가장 기본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의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것임을 프랑스의 시민혁명정신으로부터 읽을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은 우리 몸속의 '영양 가득한 맑은 피'와 같은 존재다. 이것은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IDX 전략 추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바로 '신뢰기반'과 '보편적 지적능력기반'의 준비임을 말해준다. 신뢰기반 준비는 조작이 불가능한 상호신뢰 보증체계의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신뢰 비즈니스 플랫폼의 준비로 설명될 수 있으며, '보편적 지적능력기반'은 인간의 신체적 능력과 지적능력의 지원을 보편적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인간의 지적능력기반의 핵심은 언어이다. 읽고 쓰며 말하고 듣는 능력은 문자에 대한 기본인지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언어능력은 문자에 대한 기본인지능력 외에 어휘에 대한 이해지능, 문맥과 지식에 대한 이해지능 등 수많은 뇌 속의 지능들을 인공지능(AI) 안에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적 능력들을 AI에게 이식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핵심기술 분야(도메인)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인력들이 개방하고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체계(Innovation Hub)의 구축이 필요하다.

선언을 먼저하고 시작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준비를 위해 우리 모두 가야 할 여정이 길다. 마음이 급해지고 숨이 바빠진다. 지금 당장 풀어야 할 문제를 빠르게 풀어야 사람들과 새로운 문제를 다양하게 정의해보려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자유로우면서도 진지한 자세가 요구되는 절실한 시점이다. 믿음의 출발은 바로 여기서부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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