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정책기능 사수' 팔 걷은 문체부

김수연 2017. 7. 25. 1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정부 조직 개편에서 부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숨을 돌린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때 아닌 긴장감이 돌고 있다.

내년 6월쯤 개헌과 맞물려 대대적 2차 정부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편 '폭풍'의 한 가운데 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6월 개헌 맞물려 개편 유력
미래부 이관가능성 때아닌 긴장
AR 등 차세대 콘텐츠육성 속도

최근 정부 조직 개편에서 부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숨을 돌린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때 아닌 긴장감이 돌고 있다. 내년 6월쯤 개헌과 맞물려 대대적 2차 정부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편 '폭풍'의 한 가운데 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25일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들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차세대 콘텐츠 정책 부문을 사수할 기회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이 조직 내 팽배하다.

올 초만 해도 지난 정부 문체부 수뇌부(조윤선·김종덕 전 장관, 김종 차관), 콘텐츠진흥원장(송성각 전 원장) 등이 최순실 게이트에 깊이 연루됐던 만큼, 대대적 수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 조직개편에선 일단 화살이 빗겨갔다.

올 초만 해도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기능을 통합해 이를 '디지털경제부' 등 하나의 조직에서 총괄하게 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정권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물린 개헌 투표 가능성을 감안해 정부 조직 개편을 최소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엔 국민안전처 폐지, 행정안전부 신설, 해양경찰청부활,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미래부 명칭 변경 등의 개편만 이뤄졌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개헌 추진 시점에 맞춰 2단계 정부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단계 개편에서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원천기술), 문체부(콘텐츠 응용기술), 중소벤처기업부(기업 지원) 등에 분산된 디지털콘텐츠 사업이 통합돼 이를 문체부가 아닌 타 부처가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원천기술은 미래부가 하는 게 맞지만, 가상현실(VR) 등 원천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하는 것은 문체부가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부처 간 역할을 분담하는 게 맞고, 이러한 의견을 미래부와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1년' 문체부는 콘텐츠 정책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VR·AR 등 차세대 콘텐츠 산업육성과 기업 지원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문체부가 지난 정부에서 삭감됐던 VR 콘텐츠 사업 예산과 관련해 추경을 신청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읽힌다. 문체부는 'VR 콘텐츠 체험존 조성 사업' 명목으로 30억원 규모 추경 예산안을 제출한 상태다.

콘텐츠진흥원은 미래부-문체부 기능조정에 따라 디지털콘텐츠와 관련이 깊은 조직이 미래부 또는 미래부 산하 기관으로 이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다. 진흥원엔 현재 AR·VR 콘텐츠를 담당하는 차세대콘텐츠팀(5~6명), 게임산업진흥단(30명) 내 AR·VR 게임콘텐츠 부문, 문화콘텐츠 연구개발(R&D) 사업을 담당하는 CT(문화기술)본부(30명) 등이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