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납치됐다" 전화금융사기범 잡은 60대 여성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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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전화를 받은 60대 여성과 은행 직원들이 함께 기지를 발휘해 사기조직 현금 전달책을 붙잡았다.
김씨의 메모를 본 신협 직원 오정아(39·여)씨는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 뒤에도 오씨와 김씨는 마치 현금 1천만 원을 인출하고 있는 것처럼 대화를 이어갔고, 대화 내용은 휴대전화를 통해 사기조직에 그대로 전달됐다.
한편 경찰은 신속한 신고와 대처로 사기조직 검거를 도운 김씨와 신협 직원 등 3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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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쯤 부산 남구에 사는 김말연(69)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김씨의 딸을 납치하고 있으니 현금 1천만 원을 준비하라며 김씨를 협박했다.
겁에 질린 김씨는 전화를 끊지 않고 곧장 신협으로 달려갔다.
김씨는 직원에게 1천만 원을 인출해달라며 한 손에 "딸이 납치됐다"는 내용을 적은 메모지를 직원에게 보였다.
김씨의 메모를 본 신협 직원 오정아(39·여)씨는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 뒤에도 오씨와 김씨는 마치 현금 1천만 원을 인출하고 있는 것처럼 대화를 이어갔고, 대화 내용은 휴대전화를 통해 사기조직에 그대로 전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김씨에게 상황을 전달받은 뒤 돈을 건네기로 한 부산역까지 함께 이동했다.
경찰은 부산역 인근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말레이시아인 E(24)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붙잡힌 E씨는 최근 광주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현금 4천 5백만 원을 가로채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E씨를 구속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신속한 신고와 대처로 사기조직 검거를 도운 김씨와 신협 직원 등 3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남부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신고자가 처음에는 사기 전화에 겁을 먹고 은행을 찾았으나, 이후 은행 직원과 함께 피의자 검거에 큰 도움을 줬다"며 "이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신고자와 수협 직원 2명 등 3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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