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검은 빙하' 녹는 속도 가속화

이수지 입력 2017. 7.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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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해수면도 더 빨리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브리스톨대의 마르틴 트랜터 교수는 BBC에 "빙하가 앞으로 더 빨리 녹을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며 "지구 온난화로 검은 조류가 그린란드 빙하에 더 크고 넓게 자라서 해수면 상승과 빙하 용융의 가속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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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해수면도 더 빨리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뉴시스】북극 지방의 빙하가 올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셰계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사진은 빙하로 덮힌 북극 지방 모습. <사진 출처 : 라이브사이언스닷컴> 2016.3.28

현재 그린란드 빙하 연구 '블랙앤드블룸(Black and Bloom)'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 표면에 조류가 성장하면서 빙하가 검게 변하는 현상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얀 빙하가 조류로 검게 변하면 더 많은 복사열을 흡수하게 되며, 이로 인해 빙하는 더 빨리 녹게 된다.

최근 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 평균 해수면이 매년 1㎜씩 올라가고 있다. 그린란드 방하가 다 녹는다면 지구 평균 해수면이 약 7m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세기 전부터 그린란드 빙하에서 조류가 발견되기 시작했으나 최근에서야 과학계가 조류의 잠재적 피해에 대해 인지하면서 조류가 빙하를 높이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5년간 진행되는 블랙앤드블룸 프로젝트는 조류의 종류와 확산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향후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지난 2013년 2100년까지 해수면이 약 98㎝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시 IPCC는 조류의 영향에 의한 해수면 상승은 반영하지 않았다.

이 조류의 영향을 고려한다면 빙하의 가장자리뿐만 안쪽으로까지 녹아내리고 평평한 면에서는 조류가 더 번성할 가능성이 있다. 흰 빙하는 태양열의 90%까지 반사하지만, 조류가 자라 어두워진 빙하는 많게는 35%, 적게는 1% 정도만 태양열을 반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브리스톨대의 마르틴 트랜터 교수는 BBC에 “빙하가 앞으로 더 빨리 녹을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며 “지구 온난화로 검은 조류가 그린란드 빙하에 더 크고 넓게 자라서 해수면 상승과 빙하 용융의 가속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얼마나 대규모의 빙하용융이 일어날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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