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삶 그린 소설, 伊 반카렐라 문학상 수상

구유나 기자 입력 2017. 7. 25. 16:59 수정 2017. 7.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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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상'을 수상했다.

은행나무출판사는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2012)이 지난 16일 오후 9시(현지시간) 이탈리아 폰트레몰리 시에서 열린 제 65회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 시상식에서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장 개표 집계 결과 이탈리아 작가 마테오 스트러컬의 역사소설 '메디치'가 109표를 얻어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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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별을 스치는 바람', 韓 최초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상' 수상
지난 16일 오후 9시(현지시간) 이탈리아 폰트레몰리 시에서 열린 제 65회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명 작가. /사진제공=은행나무출판사


이정명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상'을 수상했다.

은행나무출판사는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2012)이 지난 16일 오후 9시(현지시간) 이탈리아 폰트레몰리 시에서 열린 제 65회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 시상식에서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여섯 편의 최종 후보작 중 외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52년 제정된 프레미오 반카렐라상은 독자에게 책을 판매하는 서적상들이 직접 운영하고 선정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문학상이다. 매년 3월 그 해 출간된 소설 중 선정된 최종 후보작 6편이 발표되면 해당 작가들은 이탈리아 전국 순회 독회를 갖는다. 시상식에서는 폰트레몰리 광장에 모인 1000여 명의 서적상들과 독자들이 현장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 작품에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을, 그 외 작품에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 문학상'을 수여한다. 현장에서 한 표 한 표 개표하며 즐기는 축제 분위기로 치러진다.

1회 수상작인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1953)를 시작으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1958),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1978),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1989), 존 그리샴의 '의뢰인'(1994), 켄 폴릿의 '대지의 기둥'(1999),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버 키터리지'(2010) 등의 쟁쟁한 작품들을 배출했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출간된 '별을 스치는 바람'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보낸 윤동주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과, 윤동주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그린 소설이다.

출간 전 샘플 원고만으로 영어권 명문출판그룹인 영국의 팬 맥밀란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5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이탈리아어 판은 2016년 베네데타 메를리니의 번역으로 '간수, 시인, 그리고 조사관'(La guardia, il poeta e l'investigatore)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2015년에는 영국 유수의 신문 인디펜던트지에서 주관하는 인디펜던트 문학상 해외소설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현장 개표 집계 결과 이탈리아 작가 마테오 스트러컬의 역사소설 '메디치'가 109표를 얻어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뒤를 이어 크리스티나 카보니의 '비밀이 꽃피는 정원', 알레산드로 바바글리아의 '고독의 여관', 발레리아 베나티의 '한 방울의 독', 이정명의 '별을 스치는 바람', 로렌조 말론의 '어쩌면 남은 내일' 순이었다.

은행나무 관계자는 "다른 5명의 이탈리아 작가들이 수차례 이탈리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사전 독회 행사를 진행한 반면, 이정명 작가는 어떤 사전 행사도 할 수 없었던 불리한 조건에서 얻은 결과"라며 "한국 문학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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