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뭉칫돈 들고온다..불 붙는 IPO 시장

김도윤 기자 2017. 7.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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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잇따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참여기업 모두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또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대부분이 공모가 상단 이상에서 가격을 신청할 정도로 실수요 위주로 공모시장이 흘러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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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수요예측 흥행 성공, 공모가 밴드 최상단 확정.."연말 전까지 뜨거운 분위기 이어질 듯"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잇따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참여기업 모두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2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수요예측을 마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시작으로 지니언스, 데이타솔루션, 디앤씨미디어, 모트렉스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에서 확정했다. 짧은 기간 동안 수요예측 일정이 몰려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분산될 것이란 시장 전망은 빗나갔다.


전문가들은 최근 IPO 시장에 기관 자금 유입이 활발한 이유로 증시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코스닥 시장 저평가 인식 확대, 기관투자자의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또 지난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회사 힘스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2만원) 대비 62.5% 높은 3만2500원에 마감해 공모주 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겨준 점도 기관 투자 수요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증권사 IPO 담당자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코스닥이 이제 분위기를 탈 때가 됐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공모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저마다 매력 포인트가 있는 회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첫 출발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끊었다. 공모자금 1조원을 넘은 초대어인데도 수요예측에 56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38.06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0% 이상이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4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에 대한 공모주 쟁탈전은 더욱 치열했다. 특히 바이오, 소프트웨어(SW), 미디어 콘텐츠,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업종 기업이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대부분이 공모가 상단 이상에서 가격을 신청할 정도로 실수요 위주로 공모시장이 흘러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 지니언스 수요예측에는 70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20.04대 1을 기록했다.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비중은 95.6%에 달했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1만3500원으로 확정됐다. 소프트웨어 회사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한 실적 안정성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데이터솔루션회사 데이타솔루션은 빅데이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목받으며 수요예측 경쟁률 395.8대 1을 기록했다. 웹소설 시장을 이끌고 있는 디앤씨미디어는 수요예측 경쟁률 539대 1, 자동차 부품 수출 회사 모트렉스는 수요예측 결쟁률 357.12대 1을 기록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증시에서 생소한 웹소설 회사임에도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화제다. 모트렉스는 밴드 최상단인 3만8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데이타솔루션은 수년간 영업이익률이 1~3%에 불과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이 같은 지적을 극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빼면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밑도는 중소형 딜로, 수요예측 일정이 몰려도 자금 분산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며 "IPO 시장에 대한 기관의 투자 수요가 뜨거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연말을 앞둔 10~11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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