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누가 그녀를 죽였나?'..뮤지컬 '인터뷰'

2017. 7.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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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인터뷰'가 공연 중입니다.

지난해 초연된 작품은 이후 교토, 도쿄, 뉴욕 등에서 공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작품은 10년 전 살인사건에 대해 두 남자가 벌이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추정화 연출은 "가정 내의 아동폭력이 낳을 수 있는 비극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가정을 지키고 사랑한다는 것,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는 뮤지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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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종환 기자 = 끔찍한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인터뷰'가 공연 중입니다. 지난해 초연된 작품은 이후 교토, 도쿄, 뉴욕 등에서 공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제공

무대는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의 사무실에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가 찾아옵니다. 자신을 보조작가로 써 달라는 것. 유진은 싱클레어의 작가적 소질을 시험하기 위해 전날 밤 자살을 기도한 연쇄살인범의 유서를 내밀며 글을 써보라고 합니다.

주저 없이 글을 쓰던 싱클레어는 문득 유진이 쓴 소설의 실제 모델이 10년 전 의문사 당한 소녀 '조안'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유진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고, 싱클레어는 끔찍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위험한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제공

작품은 10년 전 살인사건에 대해 두 남자가 벌이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극 중 싱클레어는 '다중인격 장애'라 불리는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무대는 싱클레어 속에 감춰진 다른 인격체들이 등장하면서 초긴장 상태로 빠집니다. 여러 인격체와 유진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심리전은 마치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본 듯 강렬하고 파괴적이죠. 흩어진 파편처럼 조각나 있는 이들의 기억이 조합되는 순간, 관객은 잔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작품은 충격적인 살인사건에서 '누가 살인범인가'보다 '왜 살인했는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제공

이야기의 열쇠는 싱클레어에게 숨겨져 있습니다. 남매지간인 싱클레어와 조안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 밑에서 방치되어 성장했습니다. 설상가상 이들은 알코올 중독자인 의붓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받았죠. 서로 의지하며 살던 남매는 가족 이상의 관계로 가까워집니다. 시간이 흘러 조안은 작가 지망생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배신감을 느낀 싱클레어는 조안과 그녀의 애인을 살해하고 맙니다. 싱클레어의 또 다른 인격체가 만들어진 순간이죠. 그러나 작품은 마지막에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관객은 조안의 죽음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반전에 휩싸이게 됩니다.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제공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작품을 빛나게 하는 매력입니다. 심리 스릴러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까지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위태롭고 불안정한 싱클레어의 심리묘사가 인상적입니다. 싱클레어와 조안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호흡은 강렬하다 못해 아름다운 감흥을 선사하죠. 배우들의 연기 사이로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제공

추정화 연출은 "가정 내의 아동폭력이 낳을 수 있는 비극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가정을 지키고 사랑한다는 것,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는 뮤지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이건명, 민영기, 박건형, 강필석, 이지훈, 김재범, 김경수, 고은성 등이 출연하는 작품은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kk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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