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람이~' 음주운전으로 친동생 숨지게 하고도 SNS 생중계한 美 10대 소녀

박태훈 2017. 7. 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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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과정을 인스타그램으로 생방송을 하던 미국의 10대 소녀가 자신이 낸 사고로 동생이 사경을 헤매는 순간에도 생중계를 멈추지 않아 결국 숨지게 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압둘리아 산체스(18)는 지난 23일 자신의 차에 동생 재클린(14)과 또다른 소녀 한명을 태운 채 캘리포니아주 센트럴밸리 도로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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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낸 음주운전 사고로 동생이 사경을 헤매고 있던 순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중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압둘리아 산체스의 모습. 사진=SBS TV 캡처
음주운전 과정을 인스타그램으로 생방송을 하던 미국의 10대 소녀가 자신이 낸 사고로 동생이 사경을 헤매는 순간에도 생중계를 멈추지 않아 결국 숨지게 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압둘리아 산체스(18)는 지난 23일 자신의 차에 동생 재클린(14)과 또다른 소녀 한명을 태운 채 캘리포니아주 센트럴밸리 도로를 질주했다.

술에 취한 압둘리아는 라디오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그러던 중 차가 언덕에서 중심을 잃고 도로 옆 울타리 밖으로 쳐박혔고, 안전 벨트를 매지 않고 뒷좌석에 탔던 동생 재클린과 다른 소녀가 차량 밖으로 튕겨나갔다.

동생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갔고, 또 다른 소녀는 연신 비명을 질렀다.

압둘리아는 동생 구조에 나서기는 커녕 죽어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하면서 "내가 지금 동생을 죽였다고. 나는 평생 감옥에서 썩을 거야. 재클린, 네가 살아남지 못하면 나는 미안해서 죽을지도 몰라. 동생아, 편히 쉬어라"고 연신 내뱉었다.

재클린은 결국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소녀는 크게 다쳤다 .

경찰은 압둘리아를 음주운전과 과실 치사 혐의로 체포하고, 마약 복용 여부 등도 살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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