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거센 비난을 받은 최병윤(음성1)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25일 최 의원은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 전체 회의에 출석해 사퇴의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수해를 당한 주민의 아픔을 챙기지는 못할망정, 유럽연수를 떠나 도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의원직 사퇴를 통해 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윤리심판원은 제명 수준의 징계를 검토했지만 최 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해 ‘징계의 건’은 기각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인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사실상 최고의 징계라는 측면에서 당 차원에서는 추가 징계를 하지 않기로 윤리심판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물난리 속 유럽연수와 관련된 당 차원의 징계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최 의원과 함께 해외연수에 나섰던 김학철(충주1)·박한범(음성1)·박봉순(청주8) 의원을 모두 제명했다.
지난 16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인 이들은 청주 등에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나고 이틀 뒤 18일에 8박 10일간의 유럽연수에 나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20일과 22일 조기 귀국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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