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알바비 떼여도 사장 고발 안해..공동체 의식 필요"

  • 등록 2017-07-25 오후 2:46:47

    수정 2017-07-26 오전 10:16: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노동자 비하 발언’으로 공분을 산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번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자신의 ‘별난’ 과거 경험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아르바이트 월급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며 “사장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공동체 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게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그의 ‘공동체 의식’을 문제 삼았다.

그 가운데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그럼 이언주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를 못 받아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감수하겠군요. 월급 주는 국민에게 대드는 것은 공동체 의식의 결여라고 봐야 하니까요”라며, “국회의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또 한 누리꾼은 “이언주 의원의 의견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영세상인, 편의점, 호프집, 식당 등이 장사가 되지 않아 사장보다 직원이 더 버는 곳이 많다. 냉정하게 ‘사장이 살아야 내가 산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그의 발언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이번 발언은 ‘노동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앞서 SBS는 ‘취재파일’에서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30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파업의 부당성을 설명한 뒤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X들”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의원은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관련 노동자들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면서도 “문제의 SBS 취재파일 발언은 몇 주 전 출입기자와 사적인 대화에서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급식 질이 형편없어지고 있는 문제에 분개하면서 나온 얘기”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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