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주택연금 인기..올 상반기 가입자 역대 최고 기록
가입자 증가 속도 매년 빨라져
평균 71.8세, 월 98만4000원 수령
중도해지 후 같은 주택은 재가입 안 돼
주택을 담보로 사망 때까지 생활비를 지급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594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은 주택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4만 5371명이 됐다.
주택연금은 부부 중 한 명이 만 60세 이상이면 소유 주택을 담보로 가입할 수 있는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생활자금을 지급받는데 노후 대비책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까지 가입자 평균 주택가격은 2억 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3억원 미만이 56.3%로 가장 많고 3억∼6억원 미만이 31.9%를 차지한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대부분(84.1%)이고 가입자 10명 중 8명 가량(79.2%)이 국민주택규모(85㎡) 이하 크기의 집을 담보로 가입했다. 주택연금에 들기 위해서는 보유한 주택 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안 된다.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주택 합산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단,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노인복지주택은 가격 제한을 받지 않는다.
주택연금은 중도 해지가 가능한 상품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연금 가입 뒤 집값이 뛰어 해지를 원한다”는 사례가 나온다. 이런 경우에는 그동안 수령한 연금과 보증금 등을 반환하면 얼마든지 집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해지하고 나면 같은 주택으로는 재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단, 집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했다면 주택연금에 다시 가입할 수 있다.
주택연금 가입 희망자는 공사 콜센터(☎1688-8114)에서 상담을 해준다. 추가 상담은 예약을 통해 전국 지사에서 받을 수 있다. 상담 예약은 공사 홈페이지(www.hf.go.kr)에서도 가능하다. 공사는 주택연금 출시 10주년을 기념에 ‘주택연금 체험수기’도 공모하고 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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