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도 반대한 4억짜리 말춤 동상..누가 만들었나

한승곤 2017. 7. 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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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강남스타일~" 국제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서 춤 동작을 본 따 만든 '말춤 손목' 동상 건립에 대해 애초에 싸이 측에서도 부정적이었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억짜리 '강남스타일' 동상 본 싸이의 생각, "정말 과하다""라는 중앙일보의 기사를 인용하며 "당시 싸이 측에서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어서 말춤 동상을 제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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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말춤 동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빤 강남스타일~” 국제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서 춤 동작을 본 따 만든 '말춤 손목' 동상 건립에 대해 애초에 싸이 측에서도 부정적이었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억짜리 '강남스타일' 동상 본 싸이의 생각, "정말 과하다""라는 중앙일보의 기사를 인용하며 "당시 싸이 측에서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어서 말춤 동상을 제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반대해 싸이 말춤 동작을 형상화할 수 없으니 정상적이면 포기해야 하는데 기어코 손목이라도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가수 싸이가 5월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정규 8집 앨범 '4X2=8'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싸이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춤 손목' 동상에 대해 "손만 해놓은 것도 뭔가 웃겨요"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엿다.

이어 그는 "전에 없던 히트를 해서 다들 즐거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냥 제 직업이어서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고 나라를 위해 한 것도 아닌데 구에서 세금으로 동상을 세우는 게 처음부터 정말 감사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 6월28일 서울 강남구는 국가통합 전자조달 사이트인 나라장터에 '강남스타일 스토리텔링 랜드마크 조형물 제작 설치'를 맡을 제작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냈다.

강남구가 계획한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은 높이 5.3m, 폭 8.3m 청동소재의 대형 동상으로 말춤의 특징인 교차된 양손에 'GANG NAM STYLE'이 각인된다. 동상 건립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4억1832만원이다.

당시 강남구는 설계설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강남의 만남의 장소 및 포토존을 위한 좋은 소재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지 코엑스가 있다"면서 "유튜브 23억5,000만 리뷰에 매일 100만 리뷰가 증가하는 세계인이 이미 기억하고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후 2016년 4월15일 삼성동 코엑스 동측 광장 앞에는 싸이의 '말춤 손목' 동상이 들어섰다.

한편 여 의원이 말처럼 당사자인 싸이도 부정하고 주민도 반대하고 강남구의회도 반대한 '말춤 손목' 동상이 어떤 과정에 따라 제작이 됐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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