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절실한 롯데면세점, 담배·주류 포인트 적립 없앤다

장도민 기자 2017. 7. 25. 0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면세점이 기존 포인트 적립 시스템에서 담배와 주류를 제외하기로 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달 13일부터 면세품 구매 시 적용해 온 L.POINT(롯데통합포인트) 적립 품목에서 담배와 주류를 빼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주류와 담배에 적용되는 포인트를 고객들이 잘 인지하지 못했다"며 "비용대비 효과가 적다고 판단해 적립 품목에서 제외하게 됐고 이는 이전부터 시행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 품목은 기존과 동일.."비용대비 효과 떨어져 제외 결정"
2015.12.1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롯데면세점이 기존 포인트 적립 시스템에서 담배와 주류를 제외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사태 이후 주 수입원이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면세점 입장에서 담배는 명품과 화장품과 함께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품목 중 하나다. 아울러 정부가 면세점 담배 할인(면세가격 이외 추가할인) 규제를 검토 중인 만큼 롯데면세점은 이전부터 준비해 온 포인트 제외 전략을 적용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달 13일부터 면세품 구매 시 적용해 온 L.POINT(롯데통합포인트) 적립 품목에서 담배와 주류를 빼기로 했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롯데면세점의 담배 판매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달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점 담배 매출 중 약 90%는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전체 공항면세점 매출 비중의 2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면세점은 팀장급 이상 직원들과 임원들이 자진해서 연봉의 일부를 반납할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 이에 모객 효과가 미미한 담배 및 주류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없애는 것이 조금이나마 비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담배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최대한 마진을 더 남기기 위해서는 포인트 적립 품목에서 제외하는 것이 가장 낫다는 판단이다.

경쟁업체인 신라면세점은 담배 판매시 포인트 적립하지 않고 있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며 공항이 아닌 시내면세점에서만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은 정부의 매뉴얼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국내 면세점들이 담배 할인쿠폰(면세가 외 추가할인) 행사를 더이상 하지못하도록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면세점들이 할인 품목에 포함해 온 담배를 두고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관련 규제를 검토해 오다가 최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면세점을 '수입담배 판매처'로 규정했기 때문인데 명확한 적용시기는 내부 조율 중이지만 7월과 8월을 넘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주류와 담배에 적용되는 포인트를 고객들이 잘 인지하지 못했다"며 "비용대비 효과가 적다고 판단해 적립 품목에서 제외하게 됐고 이는 이전부터 시행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jdm@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