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LS, 승강제 싫어서 4조5천억 원 거절했다

2017. 7. 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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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프로축구 1부 리그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승강제 도입을 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중계권 계약을 제시한 방송사에 거절의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MP & 실바는 MLS 중계권을 구입해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미국 스포츠계에는 낯선 존재인 승강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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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제 도입 조건으로 거액 중계권 계약 제안받은 MLS, 고민도 없이 단칼에 거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미국과 캐나다 프로축구 1부 리그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승강제 도입을 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중계권 계약을 제시한 방송사에 거절의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MLS와 중계권 협상을 시도한 방송사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스포츠 에이전시이자 디지털 중계사 'MP & 실바'다. 'MP & 실바'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주요 리그는 물론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아스널과 AC밀란의 구단 전문 방송채널 중계권까지 보유하고 있다.

MP & 실바는 최근 수년간 세계적인 스타 영입에 성공하며 상업적 가치가 크게 상승한 MLS 중계권 구입을 시도했다. MP & 실바가 중계권료로 MLS 사무국에 제시한 액수는 무려 4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4조5천억 원). 이는 MLS가 오는 2023년까지 중계권 계약을 맺은 ESPN, FOX 스포츠, 그리고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사 유니비전으로부터 받는 중계권료보다 네 배가 큰 액수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경제지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MLS가 MP & 실바가 제안해온 40억 달러를 추가 협상 없이 바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부 리그와의 '승강제' 때문이다.

MLS는 전 세계 대다수 프로축구 리그가 시행하는 승강제를 도입하지 않고 매년 총 22팀 중 12팀이 정규 시즌이 끝난 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린다. MP & 실바는 MLS 중계권을 구입해 유럽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미국 스포츠계에는 낯선 존재인 승강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MLS 사무국은 승강제 도입은 고려하지 않겠다며 엄청난 액수의 제안을 거절했다.

승강제 도입의 제안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MLS는 항상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과거 승강제 도입과 관련해 “승강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매년 MLS 플레이오프 경기만 봐도 이러한 제도 덕분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재밌는 경기를 보고 있다. 플레이오프 제도를 유지하겠다”며 축구라는 종목의 전통보다는 흥행을 위해 대중에 익숙한 경기 방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MLS가 승강제 도입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가장 큰 이유는 신생팀 창단에 적극적인 리그의 방침 때문이다. 지난 1996년 단 10팀으로 시작한 MLS는 21년 만에 22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리그로 성장했다. MLS는 새롭게 창단하는 구단에 리그 가입비로 1억5천만 달러(약 1,673억 원)를 받는다. 이 때문에 MLS는 거액을 들여 리그에 참가한 구단이 하부 리그로 강등돼선 안 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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