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작은 팀에서 가장 큰 선수, 침산중 슈퍼루키 윤동욱

박정훈 2017. 7. 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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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소년이 장신 군단에 맞서 홀로 골밑을 지켰다.

침산중은 24일 상주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성남중에 69-10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윤동욱은 "(전주남중) 오늘(성남중) 경기를 해보니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강한 상대와 겨뤄본 소감을 전했다.

그로 인해 윤동욱은 성남중의 장신 군단에 홀로 맞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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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상주/박정훈 기자] 중학교 1학년 소년이 장신 군단에 맞서 홀로 골밑을 지켰다. 

침산중은 24일 상주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성남중에 69-101로 패했다.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3학년이 없고, 180cm 넘는 선수가 1명뿐인 한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침산중 1학년 윤동욱(180cm)은 공, 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운동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윤동욱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지역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해낸 것과 함께 장신 군단 성남중에 맞서 골밑을 홀로 지켜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윤동욱은 “(전주남중) 오늘(성남중) 경기를 해보니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강한 상대와 겨뤄본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성남중은 장신 선수 3명(임동언 197cm, 안용한 188cm, 최수오 186cm)을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침산중은 180cm 넘는 선수가 윤동욱 단 1명뿐이고 그 다음으로 큰 선수가 171cm의 정민우(포워드)였다. 그로 인해 윤동욱은 성남중의 장신 군단에 홀로 맞서야 했다. 14세 소년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다.

윤동욱은 “우리가 키가 작기 때문에 패스 길도 안보이고 슛을 던지기도 힘들었다.”고 성남중의 높이에 맞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내가 키가 작고 또 아직 1학년이라서 힘도 밀려서 몸싸움이 힘들고 리바운드 잡는 것도 어렵다.”고 덧붙이며 팀 사정상 홀로 골밑을 지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윤동욱은 수비에서는 골밑을 지켰지만 공격할 때는 완벽한 외곽 플레이어였다. 스피드와 점프력이 우수했고, 드리블이 아주 뛰어났다. 유로스텝을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윤동욱은 “초등학교 때 감독님이 드리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드리블 술래잡기도 하고 장갑을 착용한 후 해보고 또 밑이 보이지 않는 안경을 쓰고 많이 연습 했다.”며 도림 초등학교 재학 시절 백천웅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술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물었다. 윤동욱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중거리슛과 3점슛이 잘 들어간다. 단점은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며 슛과 기복을 장, 단점으로 꼽았다.

롤모델이 궁금했다. 윤동욱은 주저 없이 “고려대 김낙현 선수”라고 답했다. 그리고 “드리블도 좋고 센스도 있고 점프슛도 잘한다. 그래서 닮고 싶다.”고 덧붙이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윤동욱이 이끄는 침산중은 남중부 C조 예선에서 2연패를 당하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6일 동아중과의 대결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이다. 동아준전에 임하는 각오와 농구 인생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동아중은 키도 크고 힘든 상대다. 하지만 종별 마지막 경기니까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그리고 열심히 운동해서 나중에 프로에 꼭 가고 싶다. 김승현 같은 센스 있는 포인트가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사진 = 박정훈 기자 

박정훈 14ko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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