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과 간담회 갖는 재계 '일자리·상생 방안' 확산될까

김동현 2017. 7. 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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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춘추관에서 오는 27일,28일 양일에 거쳐 열리는 일자리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7.23. amin2@newsis.com

현대·기아자동차, 두산 등 최근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잇따라 발표
다양한 지원 해오고 있는 삼성 SK LG 등 추가방안 내놓을지 관심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간의 간담회를 전후해서 좀더 확대된 일자리 창출 및 상생 방안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7, 28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 참석한다. 정부측에서는 경제부총리, 산자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각 업계의 현안보다 일자리 창출과 2~3차 협력사들과의 상생에 대한 얘기가 중점적으로 오갈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이에 대해 기업들의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간담회가 진행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일부 기업들은 최근 열린 일자리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은 기조를 읽은 뒤 일자리 창출 계획과 2·3차 기업과의 상생방안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도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일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제시한 모델은 소재, 금형 등 뿌리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체계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수장인 박용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계획과 상생 계획에 화답하는 청사진을 지난 24일 밝혔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협력·용역·도급업체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계약·파견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협력업체·영세 사내하도급 업체 근로자, 저임금 용역·도급 근로자 등에 대한 임금 및 복리 후생 지원으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관심은 독자적으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는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들이 추가 방안을 내놓을지다.

삼성그룹의 경우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일자리 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반기 채용 규모에 있어서도 지난해보다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과 관련해서도 삼성전자가 전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과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SK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어난 8200여명으로 밝힌 바 있다. 하반기에는 기존 목표보다 더 많은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업업계에서는 SK그룹이 지난해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도 17조원을 투자하는 등 통큰 행보를 이어가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상생 분야에서도 통큰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LG그룹도 일자리 창출과 상생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금명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로봇 핵심 부품과 시스템 설계.제작, 구동 시스템 설계 분야 전문가를 찾고 있다. 또 전지 자동화장비와 모듈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전장(VC)사업 전반의 연구개발(R&D) 인력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과 대통령이 진행하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정권이 원하는 정책에 맞는 선물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일자리와 투자, 동반성장에 대한 계획을 다수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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