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업인 대화, 최태원· 구본준 등 오너家 ‘총출동’

  • 등록 2017-07-25 오전 5:19:48

    수정 2017-07-25 오전 5:19:48

[이데일리 윤종성 경계영 이재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첫 간담회에는 재판 등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일부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 대상 기업의 총수가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방미 순방에서 빠졌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도 이번에는 초청 명단에 올라 간담회에 배석할 수 있게 됐다.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등 주요 정부 정책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한편, 총수들의 의견도 직접 들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등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주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수 재판중인 삼성·롯데는 CEO가 대참

이틀간 열리는 간담회에는 참석 대상인 대기업 총수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이 모두 참석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 또는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참석이 유력하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하게 된다.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도 참석한다.

간담회는 첫째 날에는 자산규모 순위가 짝수인 현대차(2위),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와 오뚜기가, 둘째 날에는 삼성(1위),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이 참석 대상이다.

대기업들은 갑작스런 청와대의 간담회 일정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가급적 총수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10대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간담회가 전문경영인 초청행사로 알려져 그에 맞춰 준비를 했지만, 청와대에서 (총수) 참석 요청이 있으면 그렇게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삼성과 롯데, 현대중공업은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이 간담회에 나온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재판 중이어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이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사실상 그룹을 총괄하는 전문경영인 최길선 회장이 대참한다. 롯데그룹은 재판 중인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 참석이 점쳐진다.

◇간담회 화두는 ‘일자리 창출·동반성장’

간담회 주제는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상생협력 등이 될 전망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 잘사는 경제, 사람 중심 경제 등 새 정부 경제철학을 기업인과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정부와 기업 역할에 대해 상호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인세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소통 창구 부재로 기업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재계가 어느 정도 수위로 의견을 개진할 지 관심이다. 재계는 그간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상생협력을 통해 사회에 기여했다는 점을 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대 그룹은 지난달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 이후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앞다퉈 발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1·2·3차 협력사들과 함께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축, 근로안전 개선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5000곳 이상의 2·3차 부품 협력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최근 협력업체와의 상생프로그램을 2000여개의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는 내용의 ‘신(新) 상생협력 체제’ 전환 방안을 마련했다. SK그룹은 16개 주력 관계사들이 공동으로 1,2,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9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회복의 온기가 모든 경제 주체로 퍼져나가고 있지 못하다”며 “편중 현상 극복이 한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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