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정족수 논란' 민주당, 추경 표결 전수조사

박성태 입력 2017. 7. 24. 22:40 수정 2017. 7. 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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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추경 표결 전수조사 > 입니다.

[앵커]

뭐 좀 논란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여당 의원들이 부족해서.

[기자]

맞습니다. 지난 토요일 국회에서 추경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있었는데 정족수 미달 사태로 표결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장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26명이나 이 표결에 불참을 했는데요.

오늘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불참자 전원의 사유를 조사한 뒤에 26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징계는 얘기 나오지 않고 있고요. 민주당 26명의 불참자 중 개인 용무로 해외에 있던 사람이 6명인데 이 불참한 의원들은 오늘 모두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사과문을 내놨었습니다.

몇 명을 좀 보면 기동민 의원은 중국에 갔었는데 오래전부터 계획된 개인 용무의 해외 일정이었다. 생각이 짧았다, 이렇게 사과를 했고요.

김영호 의원도 중국에 갔었는데 23일까지는 추경안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출국했었다, 이렇게 좀 해명을 했습니다.

당장 원내지도부에서는 추경이 하루가 급하다 했는데 정작 의원들은 좀 느긋하게 본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득 의원의 사과는 논란이 좀 됐었는데요. 소셜미디어에 일부 비난 댓글이 달리자 당에 사전통보하고 장인, 장모를 모시고 효도 관광을 갔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 이렇게 비난하면 안 된다라고 좀 격하게 반응을 했다가 이 페이스북에서 설전도 벌이다가 나중에 몇 시간 전에 공식적으로 다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보수는 두 눈으로 본다? > 입니다.

오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혁신위원 임명식을 가졌는데요. 여기에서 보수가 가져야 할 시각에 대해서 한마디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오른쪽 눈만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왼쪽 눈으로도 세상을 보고,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원래 새는 두 날개로 난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 두 눈으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를 했고요.

최근 자유한국당은 안에서 노선 투쟁이 좀 심합니다. 이유는 바로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연일 보다 우측으로 가야 된다, 우향우를 주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서인데요.

[앵커]

그래서 홍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한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내 갈등이 좀 커지자 홍준표 대표가 결국 우향우를 계속 주장하는 류석춘 위원장을 보수는 두 눈으로 봐야 한다라면서 견제한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혁신위원들 면면을 보면 계속 오른쪽으로 가게 돼 있다면서요.

[기자]

이미 오른쪽에 무게중심을 많이 놓게 배치한 모양새인데요. 그래서 오늘 임명장, 혁신위원들의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말은 정확히 큰소리가 나기 때문에 크게 들리지 않는데 한 어르신이 갑자기 류석춘 의원에게 일베, 뉴라이트, 매국노, 사기꾼이라고 고성으로 비난을 하자 저렇게 이제 당직자들이 제지하면서 끌고 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이제 류석춘 위원장에게 한 말이 관심을 끌었는데요. 앞으로 저런 일이 종종 있을 것이다. 괘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냥 위로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레밍' 점입가경 > 입니다.

[앵커]

저희가 1부에서 뉴스는 전해 드렸는데 내용이 아무튼 여러 가지 얘깃거리들이 나오는 모양이더라고요.

[기자]

계속 여론의 비난이 있는데 더 심해진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밍발언을 한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오늘(24일) 오전 역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인데요. 아주 길게 길을 남겼습니다. 얼마나 기냐면 저렇게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요. 글을 실제 셀 수는 없고 문서 통계로 보니까 공백 포함 1만 2700여 자였습니다.

살아온 얘기들을 좀 많이 했고 맨 끝은 사죄합니다로 끝났지만 사과나 해명이라기보다는 반박과 주장이 좀 더 많았습니다.

[앵커]

사과해 놓고 보니까 억울한 측면이 있었던 모양이죠?

[기자]

상당히 좀 억울하다, 이런 주장을 많이 폈는데요.

우선 수해 중에 몇 가지 부분을 살펴보면 수해 중에 외유성 출장을 간 것에 대해서는 지역구가 청주에서 1시간 20여 분 떨어진 충주다. 그래서 충주는 큰 피해가 없었고 피해가 컸던 청주 지역의 수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뉴스에 다 당일 크게 났는데 왜 그걸 몰랐겠냐, 이렇게 반문이 될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김학철 도의원은 본인은 TV 뉴스도 잘 보지 않고 인터넷 뉴스도 잘 보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치를 어떻게 했는지 이 부분은 좀 의문이고요. 다른 얘기도 좀 보면 레밍 발언에 대해서도 언론 탓으로 많이 돌렸는데 세월호 참사까지 거론하면서 당시 오보를 했던 언론이 자성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자신의 발언도 사실 저렇게 언론이 오보를 낸 것이다라는 뉘앙스를 줄여 했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느 선출직 의원이 국민을 설치류라고 말하겠느냐, 이렇게 반문을 했지만 뒤에 가서는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전제가 있는데요.

뒤에서는 레밍이라는 말에 분노하셨고 상처받으셨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고 이래서 사실 본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레밍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또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정도로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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