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런 농촌 빈집 전국에 5만 채..정비에도 해마다 증가

이승표 입력 2017. 7. 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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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이 농촌에만 5만 채나 됩니다.

지자체가 매년 수백억원을 들여 빈집을 정비하고 있지만, 이농 현상과 고령화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낡고 녹슨 철문은 그나마도 한쪽이 떨어져 나갔고, 마당이었던 곳에는 어른 키만 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얼마나 방치됐는지 알 길이 없는 빈집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집안 곳곳에는 사람의 온기 대신 거미줄과 먼지만 가득합니다.

<한용수 /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독상마을 이장> "앞으로는 아무래도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빈집이. 지금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돌아가시면 집이 비어버리죠."

70가구가 사는 이 마을의 빈집은 30채.

두 집 건너 한집은 빈집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주인이 떠난 빈집에는 이렇게 자물쇠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전국 농촌의 빈집은 5만 800여 채.

2013년 4만8천 채에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가 12년 동안 빈집에 정비에 쏟아부은 예산은 1천 200억원.

철거비 지원과 귀농 희망자에게 알선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농촌을 떠나는 이농 현상과 고령화로 생겨나는 빈집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영철 / 전남 화순군 동복면사무소 총무계장> "소유자들의 동의가 있어야 빈집 정비가 군에서 이뤄지는데 소유자가 타지에 있기 때문에 만나기도 힘들고, 빈집 상태로 있는…"

전국에 있는 빈집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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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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