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세트부터 겨우 들여온 소품까지..영화, 시대를 담다

남상석 기자 2017. 7. 24. 2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제 말기와 80년 광주를 다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합니다.

과거 시대상을 얼마나 잘 재현해냈느냐도 중요할 텐데, 이번 영화들의 특별한 시도를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 탄광에 징용된 조선인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4백여 명의 대규모 탈출기를 픽션으로 더했습니다.

주 무대인 군함도를 재현하기 위해 40억 원을 들여 축구장 면적의 7배인 5만여㎡의 야외 세트를 지었습니다.

실제 군함도의 3분의 2 크기로 짓는 데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

[류승완/'군함도' 감독 : (배우와 제작진) 모두 그 세트에서 영화를 찍을 때 현실의 군함도에 취재를 갔을 때 느꼈던 비슷한 기분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20일, 당시로는 큰돈인 10만 원을 받기로 하고 독일 외신 기자를 광주까지 태워가는 1박 2일을 담았습니다.

[송강호/'택시운전사' 주연배우 :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이념을 가지고 광주로 간 것이 아니라 택시운전기사로서 당연한 도리, 인간적인 상식을 가진 평범한 운전기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주연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택시는 1973년식 브리사로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 수소문 끝에 외국에서 겨우 찾아내 3대를 들여왔습니다.

들여온 차량들도 실제 운행을 위해서는 부품 대부분을 교체해야 했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별도 차량에 실어 옮겨야 했습니다.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는 두 영화는 본격 휴가 방학철을 맞은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 대결을 펼칩니다.

(영상취재 : 제 일·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영)  

남상석 기자ss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