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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문건' 증거채택…검찰 원세훈 징역 4년 구형

사회

연합뉴스TV '국정원 문건' 증거채택…검찰 원세훈 징역 4년 구형
  • 송고시간 2017-07-24 21:21:29
'국정원 문건' 증거채택…검찰 원세훈 징역 4년 구형

[뉴스리뷰]

[앵커]

국정원 직원을 동원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국정원의 SNS 장악문건 등이 증거로 채택된 가운데 4년이나 끌어온 재판은 다음달 말에 결론이 나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SNS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은 징역4년에 자격정지 4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그릇된 인식으로 안보자원이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이용됐다며, 불법 정치관여를 근절하기 위해 준엄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에 대해서는 징역2년에 자격정지 2년을 구형했습니다.

앞서 대법원은 징역3년을 선고한 2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선거개입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원 전 원장의 회의 녹취록과 SNS관련 보고서 등 새로운 증거가 논쟁 끝에 채택되며 재판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검찰은 "우리 국민에 대한 심리전이 중요하다", "좌파 네티즌의 SNS 악용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녹취록 내용을 지적하며, 원 전 원장이 의도를 갖고 선거에 개입했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원 전 원장은 국익을 위해 일한 것뿐이라고 울먹이며, 녹취록에 대해 "맥락을 편집해 발언의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국정원으로 인해 고통을 입은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원세훈 / 전 국가정보원장> "국정원장 일은 국정원장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장장 4년에 걸쳐 이뤄진 원 전 원장 재판의 결론은 다음달 30일 나올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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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