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반년 만에 아파트서 물이 '줄줄'..버티는 건설사들

이강 기자 입력 2017. 7. 24. 21:15 수정 2017. 7. 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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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새 아파트에서 물이 샌다면 입주민으로서는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겠죠.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가 늘면서 입주민과 건설업체 사이에 이런 하자 분쟁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엘리베이터 출입구 위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아파트 주민 : 물 떨어지는 소리, 막 쏴아 쏴아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지하 주차장의 천장 배관에서도 물이 흘러 바닥에 고일 정도입니다. 입주한 지 이제 반년 남짓 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인데,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합니다.

[아파트 주민 : 결로(물이 맺히는 현상) 때문에 현관문에 다 물이 고여 가지고 줄줄 떨어져서…다시 선택만 할 수 있으면 (이 아파트에) 살고 싶지 않아요.]

입주를 시작한 지 두 달 된 경기도 남양주의 또 다른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곳곳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주차장이 텅 비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인력 부족을 탓하며 보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건설사 하자 보수 담당자 : 전국적으로 지금 누수 보수 팀들이 수배가 안 되는 상황이라서…저희가 지금 보수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아파트 건설이 최근 크게 늘면서 이런 하자 분쟁도 지난 2년 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최창식 교수/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 동시다발적인 시공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기단축이라든지 또는 다른 어떤 필요한 요인들을 맞추기 위해서 하자의 발생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품질 검수를 한 뒤 이를 통과했을 경우에만 준공허가를 해주는 제도를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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