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 찾은 김구라 부자

배재성 2017. 7.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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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46)와 MC 그리(김동현·18) 부자가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았다. 김군자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3일 별세했다.

24일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김 할머니 빈소를 찾은 김구라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구라는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디어몽구는 “별세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 방송인 김구라 씨도 다녀갔다는 거 알려 드려요”라고 썼다.
[사진 SNS 캡처]
이어 “아들과 함께 왔답니다. 조문 후 이용수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에요. 다들 알겠지만 꾸준하게 ‘나눔의 집’에서 봉사하고 기부도 하는 님이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김구라는 지난 2012년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속죄의 뜻으로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달 기부를 하고, 스케줄이 없을 때면 제철 과일 등을 들고 나눔의 집을 찾으며 할머니들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 왔다. 2013년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구라는 2012년 본인이 집필한 책 ‘독설 대신 진심으로’ 인세 1000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그는 이 책으로 버는 인세를 앞으로도 모두 나눔의 집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화선 할머니를 기리는 인권센터 건립에 쓰였다.

한편 김군자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000만원 등 장례비를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

김군자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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