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합참 늑장대처 때문에..피아 식별장비 교체 지연

유선의 2017. 7.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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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작전 '아군-적군 구별' 못하게 될 판
감사원, 감사 검토

[앵커]

오늘(24일) 뉴스룸은 군사작전 얘기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사시에 한미 연합작전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기본이 되는 건 피아식별, 즉 레이더를 통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즉, 앞에 있는 상대가 적군인지, 아니면 같은 편인 미군인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그 다음 상황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우리 군은 합참의 늑장조치 때문에, 2020년부터 최대 8년 동안 다가오는 상대가 같은 편인 미군인지, 아니면 적군인지를 식별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참은 미군 측이 이미 이 피아 식별장치를 같이 교체하자고 했음에도 늑장대처를 하다가 시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서로 동시에 교체하지 않으면 양쪽이 가진 기종이 서로 달라서 서로 호환되지 않고, 이에 따라 서로를 식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사업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만 우리가 미군과 함께 작전해야 하는 한 피할 수 없는 한계이고 숙명이기도 하죠. 아무튼 감사원이 이 문제로 합참에 대한 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피아식별장비는 전장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장비입니다.

레이더에 아군과 적군을 다르게 표시해 빠르고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전투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군은 이 피아식별장비를 2020년까지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일본과 호주 등 주요 동맹국도 동시에 교체할 예정인데, 정의당 김종대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 군은 최대 2028년까지 교체작업이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그레이드가 안 된 장비는 교체된 장비와 호환이 안됩니다.

2020년부터 최대 8년 동안 한미 연합작전에서 아군과 적군의 구별이 어려워질수 있다는겁니다.

미군이 2010년부터 교체 계획을 알렸지만 합참이 4년 뒤에야 검토를 시작해 사업이 늦어졌습니다.

방사청은 지난 6일 피아식별장비 교체 사업 지연 문제가 담긴 감사 첩보 문건을 감사원에 보냈고, 감사원은 합참에 대한 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미군에 교체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작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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